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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생산유발효과 12조5598억원...게임, 관광 부문서 효과 커

지난 한해 한류의 생산유발효과는 12조 5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OTRA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 따르면 한류의 생산유발효과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게임, 관광, 식음료 등이었다.

한류가 게임 부문에서 낸 생산유발효과는 2조 2476억원이며 관광 부문은 2조 1068억원, 식음료는 1조 8188억원 순이었다. 화장품은 8824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성장률은 56.6%로 가장 높아 주목을 받았다. 한류로 인한 취업유발효과 역시 10만2326명으로 2013년 대비 4.7%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관광분야에서 총 2만4520명, 게임 2만4308명, 식음료 1만6758명의 순으로 취업유발효과를 보였다. 화장품 부문은 420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년대비 56.6% 증가해 역시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소비재 및 관광 수출액 추정치는 61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4%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증가율 2.3%보다 높았다.

29개국의 한류 소비자 72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류지수는 여전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지수란 현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한류의 인기와 미래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대중화&고성장, 대중화&중간성장, 확산&중간성장, 소수관심&중간성장, 소수관심&쇠퇴 등 총 5단계의 유형으로 나눠진다. 한류대중화&고성장 단계에는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가, 한류대중화&중간성장 단계에는 대만, 싱가포르, 중국, 태국, 필리핀이 포함됐다. 확산&중간성장 단계인 멕시코, 미국, 아르헨티나 등 미주지역 3개국과, 소수관심&중간성장 단계인 독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한류지역은 한류 확산이 빠르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소수관심&쇠퇴 단계에는 이란, 인도, 일본 등이 포함됐다.


전통적인 한류 강세국가인 일본은 최근의 정치적 상황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전병석 KOTRA 지식서비스사업단장은 "이같은 일본의 변화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겠지만 K팝 등 효과가 입증된 콘텐츠 마케팅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한 문화 교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OTRA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한류의 영향권에 있는 29개 국가의 현황과 분석 결과를 담아 최근 '2014년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