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중소형株 혼조세.. 바이오·화장품은 건재

과열 양상 속 옥석가리기, 실적 뒷받침 종목만 올라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로 주저앉은 후 시장 관심주가 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올해들어 묻지마 투자가 몰렸던 코스닥주들 간에도 업종이나 종목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런 혼조 속에서 중소형주 가운데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어떻게 선별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을 기반으로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일 대비 1.55%(10.60포인트) 상승한 692.29포인트에 마감됐다. 지난달 22일 코스닥 지수가 조정기에 들어선 이후 5.32%까지 빠졌던 주가가 점차 상승해 현재는 당시와 비교해 1.5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츄럴엔도텍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시장 분위기는 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교보증권 김갑호 스몰캡팀장은 "지난해 컴투스 등 모바일게임주가 주목을 받았는데, 과열 양상을 띠다보니 소문만 나도 이유없이 주가가 올랐다"며 "이후 실적이 뒷받침되는 회사 외에는 주가도 다시 떨어졌는데 올해에는 중국 관련 소비재나 바이오주에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미디어엔터, 화장품 등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분석한다.
다만 과거 학습효과로 소위 '될성부른 나무'에만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조정기간인 지난달 22일 이후 인트론바이오(14.23%), 녹십자셀(10.38%), 서린바이오(-1.53%), 랩지노믹스(-1.63%), 셀트리온(-4.32%) 등은 주가가 올랐거나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에스텍파마(-29.7%), 경남제약(-22.83%), 메디포스트(-10.24%)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