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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킨텍스서 열린 '亞 4대 식품전시회'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초밥기계·피자 자판기 최신 트렌드 한눈에
44개국 1480개사 참가 역대 최다 '볼거리 풍성'
국내식품산업 미래 전망 한식 세계화에 기여도

[현장르포] 킨텍스서 열린 '亞 4대 식품전시회'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201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코트라 주최로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각 부스에 전시된 식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1초에 1개, 포장까지 할 경우 1시간에 최대 2000개의 초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12일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2015(서울푸드)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에서 만난 김칠현 럭키이앤지 대표는 "국내 최초로 초밥기계를 개발해 현재는 일본 기업을 밀어내고 국내 대형마트, 급식 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코트라 주최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서울푸드는 해외 식품 트렌드와 국내 식품 산업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식품산업은 올해 6조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할랑인증 세미나 등을 통해 한식 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44개국 1480개사 참가

올해로 33회째를 맞은 서울푸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탑 5 전시회'로 선정됐다. 또 일본 '푸덱스 재팬', 싱가포르 'FHA(Food & Hotel Asia)', 중국 '시알 차이나'와 함께 아시아 4대 식품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44개국 148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올 상반기 중 한국과 중국의 FTA 서명을 앞두고 중국 기업 역시 최대 규모인 200개사가 참여했다. 서울푸드는 올해 식품 트렌드로 건강, 작고 편리한 상품, 다른 영역 식품 간 결합 상품, 동물성 대체 상품, 무첨가 상품, 강력한 디자인과 포장기술 등을 꼽았다.

박인구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경기침체,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식품 산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호주, EU, 캐나다, 중국 등 FTA 체결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식품 트렌드 한자리

제 1전시장에는 3분 완성 피자 자판기(P&푸드시스템), 자동 야채 절단기(화진정공), 자동 식품 포장 기기(주팩) 등 다양한 이색 식품기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서수진 P&푸드시스템 대표는 "방송을 통해 3분 완성 피자 자판기를 보고 이탈리아에 직접 가 1년의 설득 끝에 '렛츠피자'와 독점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며 "마트, 영화관, 대학 등에 피자 자판기를 공급해 1년에 50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자판기 가격은 5000만원대로, 총 4가지 맛 피자를 6000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제 2전시장으로 발길을 옮기자 '테이블 위의 변화'라는 올해 슬로건에 걸맞게 최신 식품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농업회사 법인 DMZ 드림푸즈가 장단콩(검은콩, 서리태)에 초콜릿을 입혀 만든 콩초콜릿, 청해물산이 생산한 간편식 고등어구이, 이삭뜰 농업회사법인이 만든 MSG 무첨가 된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은 '허니버터팝콘치킨' 등 최근 식품 인기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푸드트럭 정부가 체계적 관리해야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코리아 푸드 트럭쇼에서는 푸트트럭 업체들이 참가해 창업 상담 및 시식 행사 등을 개최했다. 현장에서 만난 푸드트럭 업체 대표들은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 마련과 체계적인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푸트트럭 업체 대표는 "푸드트럭의 경우 현재 관할 지자체에 사업자 등록이 안 돼 영업관리 및 위생 관리 등이 안 되고 세급 납부도 불투명한 상태"라며 "대통령도 푸드트럭 지원책 마련을 주문한 만큼 정부의 체계적인 관리 감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