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내년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엔씨소프트가 집중하고 있는 혁신은 AI 기술"이라고 발표하면서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게임 플레이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금도 콘솔 게임 등에서 자동으로 움직이는 캐릭터(NPC)가 AI를 거쳐 등장하고 있지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선 전략과 액션 부문에서 보다 높은 단계의 AI가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 2015년 1·4분기 결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에서 게임을 조작하는 것이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어 AI가 게임에 적용되면 사람들에게 많은 재미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AI를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CFO는 "지금은 연구개발 단계지만 온라인과 모바일 등 미래 게임에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에 정식 선보일 게임에 적용될 것이고 아마 내년부터는 게임들을 소개할 때 (AI가) 자세히 언급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 전문가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 윤송이 사장 외에도 연초 신규 임원 발령에서 AI 관련 인사들이 중용되면서 엔시소프트의 AI 연구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AI 연구의 주요 목표는 발달된 게임 AI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게임환경을 제공해 재미요소를 높이도록 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일례로 AI 중심 게임으로 꼽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The Sims)'의 경우 게임 안에서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만들고 인격이 부여되면서 이용자들이 각 상황에서의 행동과 반응을 즐기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을 구체화 하는데 이어 상반기 이후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유통)하거나 출시해, '리니지'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다변화시키기로 했다.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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