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추진한다. 오는 6월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13일 "지난 4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후 기업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내달 초 본입찰 참여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는 동원그룹, CJ그룹 등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가는 2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500억원대 가격을 제시해 유력 후보로 평가된다.
한국타이어는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를 통해 해운 및 복합운송, 삼자물류 시스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가 국내 3위 종합물류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동부익스프레스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KTB 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매각 자문사를 선정한 후 구체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공고는 6월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매각금액은 7000억원 전후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대우로지스틱스에 이어 동부익스프레스까지 인수할 경우 단번에 4위권 안에 물류업계의 큰 손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는 부피가 크고 이동이 많아 물류가 중요하다"며 "물류회사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