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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리뷰]‘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카 체이싱-모래 폭풍이 만들어내는 ‘숨 막히는 120분’

[fn★리뷰]‘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카 체이싱-모래 폭풍이 만들어내는 ‘숨 막히는 120분’


“세상이 멸망하면서 누가 미친 건지 알 수 없어졌다. 나인지 이 세상인지..”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물과 기름 그리고 식량을 쟁취하려는 끊임없는 전쟁과 그로 인한 오염 등으로 문명마저 퇴화해버린 세계의 모습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넘어선 충격을 안겨준다.‘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매드맥스’ 3부작을 지휘했던 조지 밀러의 손에 의해 30년 만에 다시 탄생했다. 그는 미쳐가는 세상과 격동적인 도로 전쟁을 특유의 솜씨로 다뤘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뿌연 먼지 속 카 체이싱은 관객들의 긴장감을 잠시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fn★리뷰]‘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카 체이싱-모래 폭풍이 만들어내는 ‘숨 막히는 120분’


거대한 8기통 엔진이 굉음을 내고 옆에서 폭탄이 터지는데도 질주하는 트럭 등은 심미적(아름다움을 살펴 찾으려는. 또는 그런 것)인 기능을 배제한 채 거친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용적이고 개성적인 형태를 띠게 된다. 10년에 걸친 디자인, 창작, 개조 및 마무리 작업을 통해 실제로 제작된 150여대의 차량들을 구경하는 것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다크 나이트 라이즈’ 톰 하디가 새로운 맥스를, ‘몬스터’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샤를리즈 테론이 퓨리오사를 연기했다. 또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니콜라스 홀트가 눅스 역을 맡았고, 오리지널 ‘매드맥스’의 악역 휴 키스-번이 임모탄 조로 등장한다.이밖에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조쉬 헬먼이 슬릿 역으로, ‘코난: 암흑의 시대’ 네이슨 존스가 릭터스 이렉터스 역으로 출연했다.
[fn★리뷰]‘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카 체이싱-모래 폭풍이 만들어내는 ‘숨 막히는 120분’


아울러 영화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임모탄의 다섯 아내에는 세계적인 톱모델들이 출연했다. ‘트랜스포머3’로 잘 알려진 영국 출신의 모델 로지 헌팅턴-휘틀리와 ‘매직 마이크’의 라일리 코프,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조 크라비츠와 호주 출신 모델 애비 리, 코트니 이튼 등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전작에서 악당에 가족을 희생당한 뒤 복수심에 불타는 맥스와 복수 후 희망이 사라진 미래세계에서 오로지 생존을 위해 죽고 죽이는 세계관을 다뤘다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는 ‘희망’의 상징으로 ‘여자’들이 다뤄진다.‘강인함’의 상징인 시타델의 전사 퓨리오사 사령관과 임모탄의 ‘도구’로만 여겨지던 다섯 부인들은 ‘녹색 땅’을 찾기 위한 목숨 건 도주를 시도한다. 주체적이지 못하고 소극적인 다섯 ‘짐덩이’였던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느덧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내는 각각의 인격체로 거듭난다.
[fn★리뷰]‘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카 체이싱-모래 폭풍이 만들어내는 ‘숨 막히는 120분’


특히 이들과 만나는 60~70대 여성들이 주를 이룬 모계사회 여전사 부족 부발리니는 ‘분별력이 있는 유일한 사람들’로 퓨리오사 일행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이처럼 임모탄에 의해 천국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여기는 신인류와 다르게 문제를 극복하고 이겨내려는 여성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굵직한 메시지를 안겨주기도 한다.멸망해버린 세계에 물과 기름, 식량이라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임모탄과 ‘희망’ 하나로 이에 맞서는 맥스(톰 하디 분) 일행의 숨 막히는 한 판 승부는 14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 타임 120분./fn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