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21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고(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사진) 10주기 추모 음악회 '어느 위대한 삶을 추억하며'를 연다.
이번 음악회에는 지난 1998년 7월 금호영재콘서트의 첫 연주자이자 고인이 생전에 아꼈던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그리고 첼리스트 고봉인이 예술과 사람을 사랑했던 고인의 삶을 추억하고, 고인을 위한 음악을 연주한다. 음악회에서는 저명한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게 헌정한 곡으로 예술가로서의 빛나는 업적을 기리는 작품인 차이콥스키의 피아노삼중주 a단조 '위대한 예술가를 위하여'를 비롯해 카사도의 독주 첼로를 위한 조곡,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2번 A장조가 연주된다.
박 회장은 1931년 생으로 1984년부터 12년간 금호아시아나그룹 총수로서 아시아나항공 설립 등 그룹의 제2창업을 주도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국제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96년부터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이사장 직을 맡아 별세하기까지 10여년간 끊임없는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펼쳤다.
1998년부터는 한국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에 대한 소명으로 우리나라 최초 클래식 영재 시리즈인 '금호영재콘서트 시리즈'를 개최했다.
이 시리즈를 통해 배출된 음악가는 피아니스트 김규연, 김선욱, 손열음, 조성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신현수, 최예은, 첼리스트 고봉인, 이정란 등 1000여명에 달한다.
그의 문화예술에 대한 다방면의 지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2002년 대통령표창 '한국메세나대상'을 받았으며 200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독일 몽블랑 문화재단의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회장은 지난 2005년 5월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으며 문화예술계에 남긴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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