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그랜드관광호텔, 서울 中企 시내면세점 경쟁에 참여한다

대구시내 면세점 사업자인 그랜드관광호텔이 서울시내 중소기업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뛰어들었다.

그랜드관광호텔은 자사가 100% 지분 출자한 면세점 법인인 '그랜드동대문DF'를 설립하고 서울시내 중소기업 면세점 특허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랜드관광호텔은 지난 1992년 개관해 내·외국인 대상으로 관광호텔업을 벌이고 있으며, 2013년 9월 대구시내 면세점 특허를 취득했다. 2014년 연간 기준 6개의 지역 중소·중견 시내면세점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랜드동대문DF가 들어설 곳은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중심부에 있는 헬로APM 건물이다. 그랜드동대문DF는 이 건물의 5층~7층 3개 층을 면세점 판매장으로, 9층은 보세창고 및 사무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총 면적은 5940㎡(1800평)이다.

그랜드동대문DF는 야간 개인 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동대문 지역의 특성을 살려 새벽 4시까지 심야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상인과의 상생을 위해 동대문산업공동체포럼사무국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을 면세점 내 별도 매장에서 전시 및 판매할 계획이다. 또 헬로APM 건물 7층에 고객 라운지를 조성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동대문 상권 내 패션업체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랜드동대문DF는 지난달 2일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패션한류와 동대문 관광상품 개발 및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는 면세점 간 연계 관광상품 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랜드동대문DF의 조성민 사장은 "동대문 지역은 한류와 패션의 메카로 자리잡았으나, 고객 편의시설과 현대화된 쇼핑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동대문은 중소상인 중심 상권이기 때문에 이들과 상생할 수 있는 중소 규모의 면세점 독자 운영능력을 갖춘 그랜드동대문DF가 가장 적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대문 지역은 대기업 사업자인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 중소·중견기업 사업자인 한국패션협회와 충북 청주 중원면세점도 후보지로 선정해 이 지역을 둘러쌀 시내 면세점 경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