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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항공사 한국에 A380 잇따라 투입

비행기에서 옷 갈아입고 샤워까지

대한항공·아시아나 ·에미레이트항공 · 루프트한자까지 한국 노선에 띄워


국내외 항공사 한국에 A380 잇따라 투입
왼쪽은 아시아나항공 A380내 옷을 갈아입는 공간(왼쪽)과 에미레이트 A380내 샤워 스파 시설.


한국노선에 일명 '날아다니는 호텔'로 불리는 A380이 잇따라 투입되고 있다.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에미레이트항공,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이 한국 노선에 A380을 띄우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A380은 연료 절감효과가 뛰어나고 소음 및 유해배기 가스를 최소화해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이에따라 각 항공사는 같은 A380 기종이지만 독특한 전략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비즈니스와 퍼스트클래스 승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가장 넓은 좌석의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A380을 운영하는 항공사가운데 최소 좌석 규모인 407석의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객들에게 최대한 편안한 좌석을 제공, 도착 시점부터 여행 또는 사업하는데 보다 나은 컨디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A380 일등석 좌석으로 코스모 스위트를 제공한다. 코스모 스위트는 대한항공이 외부 업체에 디자인을 직접 의뢰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작품'으로 좌석 개당 가격이 2억500만원에 이른다. 9144m(3만) 피트의 하늘에서도 대자연의 숲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은은한 나무 컬러로 디자인했고 좌석폭은 기존 일등석 대비 15.3㎝ 확대해 마치 개인 침대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자유로움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또 A380에 기내 면세물품 전시공간과 바 라운지 등 여러 사람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을 마련해 승객들이 기내 공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벼운 운동 가능한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80에 강점이던 퍼스트 스위트, 비즈니스 스마티움 등 프리미엄좌석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최고급화된 좌석을 제공하고 있다. 퍼스트 스위트는 공간확대를 통해 한층 더 쾌적한 좌석(210.82㎝)과 81.28㎝ 모니터를 장착했고 갤리 내 인덕션 오븐(Induction Oven)을 설치해 정해진 시간이 아니더라도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에 간단한 운동용품을 신규로 비치해 승객들이 장시간 비행에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고 환복을 위한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인 비즈니스 스마티움에는 국내 최초로 지그재그식 좌석배열(Staggered Layout)을 도입, 모든 좌석의 손님이 옆자리 승객에 대한 방해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하늘에서 샤워 즐길 수 있는 에미레이트항공

인천-두바이 노선에 A380을 투입하고 있는 에미레이트항공은 퍼스트 클래스 승객들을 위해 두 개의 샤워 스파 시설을 마련했다. 각각의 샤워 스파 시설은 샤워 부스, 세면대, 탈의실,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 한해 이용 가능한 바 라운지에서는 와인, 위스키를 비롯해 간단한 칵테일과 다과를 즐기며 승객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외 A380 승객들에 10MB의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별 5개 수상한 퍼스트 클래스 제공하는 루프트한자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은 지난 5월 유럽계 항공사 최초로 A380을 한국 노선에 투입했다.

루프트한자 A380은 세계적인 항공사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Sky Trax)로부터 별 5개 만점을 수상한 퍼스트 클래스와 180도 평면 좌석의 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 새로운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보다 업그레이드된 이코노미 클래스를 구비하고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52석)는 이코노미 클래스에 비해 50%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탑승과 함께 웰컴 드링크가 제공되며, 좌석에는 고급 어메니티킷, 개인용 물병과 함께 전기 콘센트가 준비돼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