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관광청은 한국에서 확산중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해 한국 여행객들(한국에서 출발하는 외국인 포함)에 대한 입국심사 강화나 제지 조치는 없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리핀을 여행하는 한국관광객들은 입국 시 기존처럼 3가지 신고서 (출입국신고서, 세관신고서, 검역신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특히 검역신고서(건강체크신고서)에는 필리핀과 한국을 제외하고 2주 안에 방문한 국가와 최근 14일간 나타난 건강 증상에 대해 작성하면 된다.
작성 항목은 고열, 두통, 호흡곤란, 인후염, 설사 증상 등이며 이외에도 의료계 종사자 및 병원, 양로원 방문 여부와 동물원 및 양계장, 동물 시장, 도축장 방문 여부, 4~6시간 내 항열제 복용 여부에 대해 기재하면 된다.
마리콘 바스코-에브론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필리핀과 한국은 1949년 수교 이래 우호적인 관계 속에 정치적, 경제적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태풍 하이옌으로 실의에 빠진 필리핀 국민들에게 한국의 도움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영향을 받은 모든 한국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하루 빨리 사태가 마무리 되어 여행업계 및 한국 경제가 조속히 정상화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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