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공격적으로 인재를 뽑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규 항공기를 들여오고 국제선을 확장하면서 필요한 인재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내 5개 LCC 대부분이 지난 연말 기준 전체 임직원의 10%가 넘는 인원을 올해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LCC들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비행기를 더 들여올 계획으로 있어 인재채용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직원수 대비 두자릿수 채용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5개 LCC들은 총 552명을 새롭게 채용했다. 지난해 전체 이들 항공사들의 총 인원이 4162명인 것을 고려하면 13.3%가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LCC 맏형격인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180명을 채용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노선을 늘리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169명을 새 직원으로 맞이했다. 진에어가 90명(일반직 20명은 현재 채용 진행중) 정도를 직원으로 뽑았거나 채용을 진행중이고 이스타항공 53명, 에어부산 40명을 뽑았다. 지난해 직원수와 비교하면 티웨이항공의 신규 채용 직원 비중이 20.2%로 가장 높았고 제주항공 16.5%, 진에어 11.9%에 달했다.
■하반기 380여명 추가로 뽑아
국내 LCC들의 인재 확보전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운항승무원 20명을 비롯해 객실승무원 90명, 일반직 50명 등 하반기에도 160명 정도를 추가 채용할 방침이고 진에어는 100여명, 에어부산은 60여명의 직원을 새롭게 확보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도 25여명의 인재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고 티웨이항공도 연말까지 37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LCC들의 공격적인 인재 채용은 신규 항공기 도입 및 노선확대에 따른 것이다.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2대의 항공기를 더 들여올 예정이고 진에어는 6대, 에어부산은 2대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2대를 포함해 총 3대, 티웨이항공은 2대를 더 들여 올 계획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LCC의 성장세가 가파르기는 하지만 진에어가 준비하고 있는 장거리 노선 등 더 성장할 여력은 충분하다"면서 "대부분 LCC들이 항공기를 20대 이상 보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계획으로 있어 기단확대, 신규 노선 증가, 인재 채용 수순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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