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우리나라 해외직판(역직구) 쇼핑몰들의 사업 영역이 동남아, 유럽, 남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솔루션 업체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은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강한 동남아를 비롯해 유럽, 남미, 호주 등으로 전자상거래 수출 국가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오프라인과 달리 세계 소비자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국가별 맞춤 전략을 세운 사업자가 늘면서 성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패밀리룩 전문 온라인 쇼핑몰 '퍼니러브'는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해 온 해외직판 쇼핑몰이 현지에서 주목 받은 결과다. '한국식 패밀리룩'이 아시아권 정서에 어울릴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했고,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으로도 판로 확대에 나섰다.
식물소재 친환경 유아식기를 판매하는 '마더스콘'은 까다로운 유럽 안전인증 및 독일 식약청 인증 등을 자체 제조 기술로 획득했다. 이에 힘입어 프랑스, 폴란드, 독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유럽과 동남아 10여개 국가로 수출 길을 개척했다. 올 들어 5월까지의 해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상승했다.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잼스튜디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현지 맞춤 마케팅이 주효해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런 독립쇼핑몰들은 카페 24를 통해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의 통역 서비스를 이용해 현지화에 성공했다. 카페 24는 연내에 프랑스어와 독일어 번역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준비된 전자상거래 인프라에 한류 인기까지 더해져 70억 지구촌 인구를 대상으로 더 쉽게 한국 상품을 수출할 수 있다"며 "사업자들은 아이템에 따른 공략 국가를 면밀히 설정하고 수출 경쟁력을 키워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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