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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상환우선주, 보통주 전환 잇따라

코넥스, 제약·바이오株 중심 주가 급등세

코넥스 시장에 전환상환우선주(RCPS)형태로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VC)들이 잇따라 보통주 전환에 나섰다.

최근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코넥스 상장사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위 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대비해 차익 실현을 준비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전환상환우선주란 채권처럼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상환받거나 만기 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엘앤케이바이오, 엔지캠생명과학, 에이비온 등 코넥스 상장사에 투자했던 VC들은 5월 이후 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지난 10일 산은캐피탈이 보유 중이던 전환상환우선주 79만9980주에 대해 보통주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국내외 의료기기 매출 증대 등 성장성이 부각되자 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꿔 매각 차익을 노리는 것이다.
이날 엘앤케이바이오 주가는 2013년 9월25일 상장 당시 시초가(6180원) 대비 300% 가까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VC들이 통상 투자금 회수가 쉬운 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는 의미는 피투자사의 성장성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을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주가 상승 시 얻을 수 있는 시세 차익이 만기 시 얻을 수 있는 확정 이자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