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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인피니티 Q70, 주행성능 가격, 디자인 3박자 맞춘 세단

<시승기> 인피니티 Q70, 주행성능 가격, 디자인 3박자 맞춘 세단

Q70은 인피니티 브랜드가 독일차를 정조준해 가격과 디자인, 주행성능 등의 3박자를 만족시키조록 개발된 핵심 무기다.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 등과 견줄만한 주행성능을 갖췄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시승기 대상 차종은 3.0L 디젤 엔진이 탑재된 Q70 3.0d다. 6기통 엔진에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56.1kg.m를 낼 수 있다. A필러(차량 앞유리와 앞문사이 지지대)는 구형 모델보다 날렵해져 운전자의 시야가 더 탁 트인 느낌이다. 휠베이스(차축거리)는 2900mm로 벤츠 E클래스보다 25mm더 길다.

이 차는 출발할때 다소 뻑뻑한 핸들을 버티는 힘이 필요하다. 저속구간에서 변속이 빠르고 순간 가속력이 뛰어난 것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디젤 세단 특유의 진동과 거슬리는 소리는 감지하기 어렵다. 6기통 엔진과 차음재 등에 신경을 쓴 탓이다. 초기에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강한 토크와 빠른 변속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7~8초만에 시속 100km에 손쉽게 도달하며 시원하게 앞으로 뻗어나간다.

엔진 분당회전수(RPM)을 5000 이상 높이면 저음엔진소리가 다소 강해진다. 가솔린 엔진보다 저음이지만 거칠지는 않다. 서스펜션은 Q50보다 조금 더 부드럽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땐 편안하지만 거칠게 좌우로 코너링을 할때는 운전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다. 3.0L엔진을 썼지만 디젤연료를 사용해 연비에서 강점을 발휘했다.
표시 연비는 11.7km/L로 거칠게 몰아도 9km/L 안팎의 연비를 경험할 수 있었다.

Q70은 총 5가지 트림으로 출시되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후륜구동 기반의 뉴 Q70 3.7은 5750만~6940만 원, 4륜구동 기반 뉴 Q70 3.7 AWD는 6500만 원, 디젤 모델 뉴 Q70 3.0d는 6220만원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