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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도 이겨낼 여름 보양식, 특급호텔서 즐긴다

면역력 증진 돕는 장어 눈길 제비집·트러플 등 이색요리
불도장 피부 노화방지에 좋아 한식·일식 등 골라먹는 재미

메르스도 이겨낼 여름 보양식, 특급호텔서 즐긴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의 '허니버터 깐풍 민물 장어'.

'특급호텔가서 메르스도 극복할 여름 보양식 먹어보자'

여름과 함께 메르스 공포가 찾아오며 건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특급호텔 업계는 면역력을 높이고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보양식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가에서는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여름 보양식을 예년보다 앞당겨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특급호텔 보양식은 장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장어는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여름철 원기 회복과 함께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올해 양식 출하량이 증가하며 시세가 전년보다 40~50% 떨어져, 각 호텔은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한 장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 각양각색으로 조리한 장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단품메뉴로 '허니버터 깐풍 민물장어'를 내놨다. 이 메뉴는 민물장어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허니버터 양념과 깐풍 양념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매콤한 깐풍 양념 맛과 꿀버터 맛이 섞인 풍미를 강조했다. 또 1인분 가격이 45만원인 특급 보양식 세트도 출시했다. 최상품 제왕 제비집과 이태리 트러플을 곁들인 통꼬리 보양찜, 히말라야 동충하초, 활 랍스터 구이, 북경 오리구이 등이 상에 오른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일식당 미쯔모모에서 알려진 여수 갯장어를 이용한 '여수 바다 갯장어 세트 메뉴'를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 갯장어는 전남 여수 지역에서 '하모'라고 불리며,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이나 허약체질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중식당 여향에서도 고법 불도장, 두치 장어 등으로 구성된 특선 메뉴를 출시했다.

메르스도 이겨낼 여름 보양식, 특급호텔서 즐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일식당 아카사카의 장어 덮밥.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일식당 아카사카에서 건강식으로 '장어 덮밥'을 출시했다. 특히 장어 데리야끼 소스를 만들기 위해 구운 장어뼈를 사골 육수를 우려내듯 오래 끓여내기 때문에 한층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더케이 호텔 서울은 뷔페 레스토랑 더파크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장어탕과 가마솥 삼계백숙, 초계탕 등 대표 보양식 메뉴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더파크에서는 프랑스 보양식 달팽이 요리, 비타민이 풍부한 가지구이 샐러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각광 받는 고구마 요리 등 다양한 여름 특선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메르스도 이겨낼 여름 보양식, 특급호텔서 즐긴다
더케이호텔 서울의 여름 보양식.


■ 페타치즈·낫토 등 장수식단

장어 외에도 각 특급호텔에서는 불도장, 삼계탕, 장수식단 등 특색 있는 보양식을 내놔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롯데호텔서울과 더 플라자는 불도장을 판매하고 있다. 불도장은 상어 연골을 이틀간 우려낸 육수가 가장 큰 특징이다. 상어 연골은 콜라겐이 풍부해 노화방지와 피부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여성에게도 인기가 많다. 롯데호텔서울은 불도장만을 위한 특별 용기를 제작해 제공하며, 더 플라자는 도자기에 담아 보자기로 포장해 가는 테이크 아웃 상품으로 출시했다.

켄싱턴 제주 호텔은 제주 한식 레스토랑 돌미롱에서 다음달 1일부터 '제주 구엄 토종 삼계탕'을 선보인다. 이 메뉴는 제주의 구엄 토종닭을 이용한 삼계탕으로, 깊고 진한 감칠맛이 나도록 육수를 냈다. 이와 함께 전복으로 담백한 맛을 냈다.

W 서울 워커힐은 프리미엄 일식당 나무에서 매 시즌마다 영양은 높이고 칼로리는 낮춘 일본식 건강 도시락 '오겡키'를 선보이고 있다. 총 열량을 400 Kcal 미만으로 낮추면세 제철 재료를 활용해 신선함과 풍미를 살렸다. 연어 특제 간장구이, 봄양배추와 영덕게 무침, 6종 스시가 포함돼 있다.

메르스도 이겨낼 여름 보양식, 특급호텔서 즐긴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의 '모모스 섬머 키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레스토랑 모모 카페에서 세계 각국의 장수 식단을 활용한 여름철 보양식을 선보인다. 올리브·매크로 바이오틱 피클·페타 치즈·낫토 등 노화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재료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100세 이상의 장수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전통요리 '갸르뷔르', 페타 치즈와 시금치를 활용한 '그릭 플랫 브레드', 일본의 대표적인 장수식품 낫토를 곁들인 해산물 요리 등 색다른 보양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