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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개장 후 첫 주말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

10만명 방문· 인기상품 품절 메르스 극복 대박
주변 교통경찰까지 동원 인기 최고 '트레이더스'
無회비 할인 전략 주효 "내년 매출 3000억 기대"

[현장르포] 개장 후 첫 주말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
한국형 창고형 매장인 경기도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이 개장과 함께 대박 행진을 시작했다. 지난 21일 오후 고객들로 매장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 일산(경기도)=김경수 기자】 '한국형 창고 유통매장'인 경기도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이 개장후 첫 주말을 맞은 지난 20~21일, 주차전쟁을 치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개장후 나흘째인 지난 21일 이마트타운의 주변 길가에 수백m에 걸친 노상 주차까지 이어졌다. 주말 이틀동안 5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교통경찰들까지 총동원됐다. 이마트타운 안내방송에서 "도로에 주차한 고객들은 (경찰의 단속이 우려되니) 신속히 매장안으로 차량을 이동해달라"고 반복해서 공지할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였다.

22일 이마트타운에 따르면 킨텍스 이마트타운은 지난 18일 개장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목표대비 146%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동안 방문객은 10만명에 달했다. 주말인 20~21일 양일간 방문객은 5만8000명이다. 대규모 인파로 인해 매장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주변 도로에서 20~30분 이상 대기해야 했다. 많은 고객들이 매장 내 주차를 포기하고 도로상에 주차를 해 킨텍스 주변 도로가 노상주차장이 될 정도였다.

매장 내부도 주말내내 고객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메르스로 인해 유통업계가 울상이지만, 이마트타운은 이런 기색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마스크를 착용한 고객들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지하 1층의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매장. '한국형 코스트코' 같은 콘셉트의 초대형 도매형 매장에서 물건을 사려는 고객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에선 '버버리', '코치' 등 명품들까지 수십만원대에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마트타운 내 매장들은 초대형이면서 일반 소매상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국내외 유통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갖춘 것이 공통점이다.

또 유사한 창고형 대형 매장인 코스트코와 롯데의 빅마켓과 달리 아직 회원제를 실시하고 있지 않는 점이 큰 인기의 비결이 됐다. 이마트측 "회비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이라는 점이 킨텍스 이마트타운의 큰 장점"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중이다.

또 1층 매장에 들어선 어린이들을 위한 신개념 놀이방인 '키즈올림픽존'과 2층의 가구 매장과 이마트 대형매장도 큰 인기를 끌었다.

골프매장에선 프로골퍼가 고객의 체형에 맞춘 클럽을 골라주고 매장 내스크린 골프장에서 직접 쳐볼 수 있도록 했다. 30여만원대 골프 드라이버를 10만원 초반대에 구입도 가능했다.식품과 의류는 다른 매장의 절반 미만의 가격대도 많았다. 2만원대 그늘막 텐트와 10만원대 성인용 자전거 등 다양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각종 상품들을 카트에 쓸어 담듯이 경쟁적으로 구매를 했다. 일부 상품은 품절까지 이어졌다. 또 인기 장난감 상품은 판매 개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찾는 물건이 없는 게 없다"며 감탄했다.

이마트타운은 연면적 10만㎡(3만평) 부지에 매장 면적 2만9700㎡(9000평) 규모의 매장 지하 3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됐다. 총 투자비는 2500억원으로 2016년 예상 매출액은 2500억~3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rainman@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