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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어드벤처 여름축제 '리우 삼바 카니발'

더위, 화끈하게 날려줄 삼바 춤의 열정적 무대
흥겨운 음악·화려한 의상 무대의 꽃 '삼바 퀸'까지 모두 현지에서 직접 공수
"브라질 사람도 보고 놀라"
롯데월드어드벤처 여름축제 '리우 삼바 카니발'

"브라질에서 직접 공수한 깃털 의상이 삼바와 만나 눈앞에 펼쳐질 때, 짜릿하죠."

서울 잠실 롯데월드어드벤처의 여름시즌 축제인 '리우 삼바 카니발'을 총지휘하는 안준모 감독이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안 감독은 11년째 리우 삼바 카니발을 꾸리고 있는 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팀 소속 베테랑 연출가. 롯데월드의 거의 모든 공연이 그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에게는 스테이지 공연 연출가 김성근 감독, 퍼레이드 연출가 조경남 감독 등 2명의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11년째 맞은 '리우 삼바 카니발'

지난 20일부터 새롭게 시작한 롯데월드 리우 삼바 카니발은 올해로 벌써 11년째다. 처음에는 지금보다 규모도 작았고, '삼바'라는 콘텐츠 자체도 사람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11년째 '삼바'를 고집하고 있는 걸까?

"여름 축제하면 많은 사람들이 '물'을 선택하는데, 좀 다른 게 없을까 엄청 고민한 끝에 나온 결론"이라는 게 안 감독의 말이다. 실내 테마파크라는 특성상 물을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그런 명확한 한계 속에서 신규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했다. 그렇게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리우 삼바 카니발이다.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는데 더운 여름날 땀을 쏙 빼놓을만큼 열정적인 축제를 펼쳐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삼바 축제였다는 얘기다.

"브라질 현지에서 직접 의상 디자인을 하고 그해 뽑힌 삼바퀸을 직접 섭외하기도 해요." 안 감독은 지난 10년간의 시간을 회상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매년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열리는 현지 축제를 보기 위해 직접 브라질로 날아가기도 하고 그곳에서 의상 디자인을 감수하고 삼바 댄서들도 섭외한다. 그해의 삼바퀸은 섭외하기 가장 어려운 대상이지만, 매년 섭외에 성공해왔다. "브라질 현지까지 직접 찾아가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안 감독의 설명이다.

롯데월드어드벤처 여름축제 '리우 삼바 카니발'
'리우 삼바 카니발' 만든 3人.. 롯데월드 어드벤처 '리우 삼바 카니발'을 만드는 연출자들. 아래 사진 앞줄 오른쪽부터 김성근 감독, 안준모 감독, 조경남 감독.


■의상 제작비만 4억~5억원

퍼레이드를 연출하는 조경남 감독에 따르면,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부분은 단연 의상이다. 200여 벌의 의상 제작에만 순수하게 4억~5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특히 올해는 6년 만에 대대적으로 의상을 교체해 화려함을 더했다.

"삼바 의상 중 주인공인 삼바퀸의 의상은 1벌에 1000만원이 넘어요. 놀랍죠?" 브라질 현지에서 공수한 천연 깃털은 한 시즌이 끝나면 수명을 다해 허탈할 때도 많지만, 그만큼 댄서들의 열정적인 삼바 춤 덕분에 사람들이 즐거워 했다는 증거라서 기분이 좋단다.

"리우 삼바 카니발 스테이지 공연은 세계적인 규모입니다. 오직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만 볼 수 있죠."

스테이지 공연 '삼바 투게더'를 연출하는 김성근 감독도 침을 튀겨가며 자신이 만든 공연을 자랑했다. 그가 말한대로 '삼바 투게더'는 브라질 현지인들도 놀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축제에 직접 참여한 브라질 현지 수석 안무가도 120여개 배역이 등장하는 삼바 스테이지 공연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특별한 무대라고 귀띔한다. 30여명의 배우들이 집단 군무인 바투카다를 비롯해 살사, 람바다 등 다양한 장르의 댄스를 30여분간 펼치는데, 짧은 시간 안에 한 사람당 4벌 이상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패션쇼 못지 않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한다.

■삼바의 열정과 땀이 주는 시원함

브라질에서 온 댄서들은 100여시간이 넘는 연습에도 불구하고 언제는 밝은 모습이다. 20㎏이 넘는 무거운 삼바 의상도 그들의 흥을 막을 순 없다.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삼바의 열정과 땀이 오히려 관람객들을 시원하게 해드릴 겁니다.
" 세 감독은 이 말을 남기고 급히 파크 현장으로 달려갔다. 곧 '리우 삼바 카니발'의 첫 공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리우 삼바 카니발'은 오는 8월 23일까지 계속되며 '리우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는 매일 오후 2시, 스테이지 공연인 '삼바 투게더'는 매일 오후 5시와 7시(월요일은 휴연),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삼바 투어'(월요일은 휴연)는 매일 오후 4시 진행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