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모바일 플랫폼 '모피어스'앞세워 시장 공략
올 매출 350억 목표.. U헬스케어 '리본' 수익 기대
웹 화면을 모바일로, 모바일도 iOS, 안드로이드 등 개별 운영체제(OS)와 단말(해상도)에 구분 없이 아주 간단하게 옮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회사가 있다. 바로 유라클이다.
"내년 6~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소재 유라클 본사에서 만난 조준희 대표(사진)는 "내년 상장을 통해 정보기술(IT)융합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을 넘어 '라이프케어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라클은 이달 초 한국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유라클은 기업용 모바일 플랫폼을 비롯해 헬스케어, 모바일POS, 라이프케어에 이르는 사업분야에서 다양한 원천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유라클은 지난 2001년 설립됐으며 2002년 국내 최초로 개인용정보단말기(PDA) 기반 뱅킹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며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2006년 국내 최초로 TV기반 뱅킹 및 증권거래 시스템, IPTV기반 증권·뱅킹 거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08년 벤처기업대상 '중소기업청장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유라클은 대형 시스템통합(SI)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EAP)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기업 모바일 솔루션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인 '모피어스'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 공공기관, 은행, 증권, 카드, 보험사, 건설사 등의 대고객 서비스와 스마트 오피스 등 모바일 서비스가 대부분 유라클의 모피어스를 통해 개발됐다.
유라클의 모피어스는 외산 대비 라이선스 비용이 합리적이며,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모바일 앱 플랫폼과 달리 경량화된 플랫폼으로 기업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업계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인증을 받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진행하는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상호 호환성 테스트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인 레벨2를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조 대표는 "모피어스는 iOS, 안드로이드 등 개별 OS와 단말(해상도)에 구분 없이 한 번의 개발로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플랫폼"이라며 "하이브리드 앱은 네이티브 앱과 웹 앱 방식의 장점을 결합해 높은 확장성과 이식성, 유지보수의 용이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모피어스는 웹표준(HTML) 언어로 개발돼 손쉽게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 모피어스를 도입한 기업은 OS별로 대응해야 했던 앱개발 투자 비용을 줄이고, 유지 보수와 모바일 통합 관리의 이슈를 해결했다.
조 대표는 "올해엔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 목표"라며 "내년 상장을 앞둔 올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새로운 도약 기반을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유라클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모피어스'의 현지화 작업을 마친 상태이며, 지난 1월 미국의 글로벌 파트너사 10여 곳과 미팅 진행 및 독일에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헬스케어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유라클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와 공동으로 예방의학 중심의 유비쿼터스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리본(Rebon)'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 일반인 대상 U-헬스케어 상용화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서울 잠실과 인천 송도의 더샵 아파트 7000여 가구의 입주민들에게 건강상태 모니터링 및 맞춤형 영양, 운동처방, 의료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유라클의 U헬스케어 서비스는 B2B2C(기업대 기업대 소비자) 수익모델로 운영된다"면서 "U헬스케어 측정기기와 인프라 등 시스템 구축과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맞춤 건강상품, 파트너 연계 상품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상품 모델을 다각화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단순 솔루션기업이 아닌 진정한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