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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대전창조센터 이어 세종센터에 총력 지원






SK그룹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이어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를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한다. SK는 6월 30일 세종시 조치원읍 옛 교육센터에서 문을 연 세종센터가 농업형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자리잡기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민관협력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K는 대전센터에서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 기반의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는데 이어, 세종센터에서는 첨단 영농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한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을 개발해 창조경제가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자리를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관 협력 통해 ‘잘사는 농촌’ 성과 창출 목표

세종센터는 지난 해 10월 시작된 창조마을 시범사업 성과와 영농분야 과학기술을 보유한 농업벤처 발굴ž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농촌형 창조경제 모델’ 구상을 현실화시키는 전진기지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과학기술이 농업 분야에 접목돼 새로운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큰 성과를 보여 달라”면서 “세종시는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국내외로 성공모델을 확산하는 농업 창조경제의 메카가 돼달라”고 당부했었다.

■농촌형 창조경제 활성화에 SK-세종시 맞손

SK는 농촌형 창조경제 조기 활성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이 직접 주도하는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 E&S의 현직 최고경영자(CEO) 등이 직접 추진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전과 세종지역 창조경제 활성화 관리ž지원 업무에 상근직 임직원 30여명을 배치했다.

SK와 세종센터는 ICT 기술과 빅데이터를 농업에 적용하는 이른바 ‘신(新)농사직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스마트 팜과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 창조형 두레농장 등이 주요 내용이다.

■스마트팜, ICT 농업으로 자리

ICT를 활용하는 스마트 팜은 이미 100곳이 운용중이다. 스마트팜을 통해서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생육환경을 원격 제어하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생산성은 향상되고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는 스마트 팜 설치 농가를 대상으로 작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체계적 교육을 실시했다.

원격제어를 통해 노동 시간이 절약되면서 일부 농민들은 수십년 만에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설 연휴 때 서울로 역귀성을 다녀 오기도 했다. 시범사업단지 인근 지역에서 스마트 팜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면서 SK는 최근 인접 지역 비닐하우스 5개 동에 스마트 팜 설비를 구축했으며 내년부터는 세종시 전역으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ICT 양어장, 두레농장도 선보일 계획

SK와 세종센터는 스마트 팜을 향후 스스로 생육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농업 뿐만 아니라 수산업(양식), 축산업(축사∙양돈∙양계), 임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적용한 메기 양어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농산물의 종류와 출하를 사전에 기획하고 생산, 유통,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각자 기존보다 유리한 가격에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르면 7월 중 1호 직매장을 오픈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9월 세종시 연동면에 8250㎡(약 2500평) 규모로 만들어지는 ‘창조형 두레농장’은 농업형 창조경제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 팜 외에도 지능형 영상보안장비,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췄고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도 도입된다. 창조형 두레농장에서는 노령층과 여성들도 공동 작업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농촌지역 고용창출 및 생활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전센터의 우수 벤처기업 기술을 농업에 적용하는 시험무대도 마련된다.

대전센터 입주업체인 나노람다코리아의 분광 센서 기술을 이용, 농산물의 신선도와 당도, 혹은 부패 정도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대전센터의 기술 벤처와 세종센터의 ‘테스트 베드’ 기능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경우,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동현 SK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은 “대전센터의 첨단 기술을 농업 생산 과정에 적용해 농촌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