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대비 ETF·국채 투자 유망"
"인기 커지는 비상장주식, 리스크도 커 무리는 금물"
"금리가 사상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고객들의 기대수익률도 낮아졌습니다."
6월 30일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본사에서 만난 정재훈 유안타증권 프라이빗뱅커(PB·사진)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채권투자도 이익을 내기 어렵고 주식시장도 박스권에 머물면서 고객들의 기대치가 낮아졌다"며 "변동성이 낮으면서 은행금리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상품이 나오면 고객들이 많이 몰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투자여건이 악화되면서 PB들도 다양한 투자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정 PB는 "해외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메자닌펀드 처럼 비상장주식 등 여러 투자처를 발굴해서 고객들이 분산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기업공개(IPO)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공모주는 물론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 상장된 코아스템 같은 회사도 그렇고 상장 후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이 때문에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져서 특정 주식을 구해달라는 문의도 들어온다"고 전했다.
특히 상장이 예상되는 화장품주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메르스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로 화장품주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인 리스크로 앞으로 우리나라 화장품은 중국 뿐만 아니라 중동 등지로도 시장을 넓혀나갈 가능성이 커 오히려 조정을 받을 때 매수에 나서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다만 비상장주식의 경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자산의 큰 비중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정 PB는 해외투자의 경우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달러 자산에 투자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상장지수펀드(ETF)나 미국 국채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럽쪽에 자금이 많이 풀려 있기 때문에 유럽 증시도 앞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리스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그리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노출돼 있던 리스크이기 때문에 충격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증시가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1년전 투자해 수익을 거둔 고객들은 자금을 뺐다는 후문이다. 그는 "중국 주식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는 거치식이 아닌 적립식으로 투자하기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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