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똣’이 ‘기분 좋은 따뜻함’을 선사하며 종영했다.2일 오후 마지막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박홍균-김희원)은 홧병 걸린 개미 이정주(강소라 분)와 애정결핍 배짱이 백건우(유연석 분)의 사랑이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로맨틱 코미디로, ‘기분 좋게 따뜻한’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꾸려 나가는 청춘 남녀의 드라마다.이날 ‘맨도롱 또똣’에서는 썸만 계속됐던 백건우와 이정주가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정주는 다시 뭍으로 떠날지 모르는 건우를 불안해하면서 많이 커져버린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사랑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건우는 제주도를 떠나 있는 동안 외삼촌의 사업을 이을 후계자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주를 위해 제주도에 남아 제주도 라이프를 이어 갔다.지난 5월 13일 첫 방송한 ‘맨도롱 또똣’은 도시 생활에 지쳐있는 정주가 제주도에서 여유를 즐기며 사는 건우와 함께 지내며 도시 생활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켰다. 특히 제주도 올로케로 촬영돼 시청자들에게 아름다운 봄 배경의 제주도를 선사했다.힐링 드라마답게 ‘맨도롱 또똣’에 악역은 없었다. 정주와 건우의 사이에 끼어들었던 읍장 황욱(김성오 분)은 성실하고 건전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사랑을 표현했으며, 건우가 짝사랑했던 목지원(서이안 분) 역시 어떤 남자든 놓치지 않는 어장관리녀지만 그 모습을 밉지 않게 그렸다. 이날 목지원은 정주에게 건우의 대단함을 피력하며 긴장감을 가지라고 조언하기까지 했으며, 서프라이즈로 등장한 손호준과 커플 연기를 펼치며 귀여운 악녀를 표현했다.또한 중년 로맨스도 눈길을 끌었다. 건우의 형인 재벌남 송정근(이성재 분)과 생활력 강한 해녀 김해실(김희정 분)은 죽은 남편의 비밀을 마지막회에 와서야 풀게 되지만 자신들의 평범하지만 소중한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잊고 제주도를 떠나 함께 하게 됐다.‘맨도롱 또똣’은 최근 대세인 ‘쿡방’에도 참여했었다. 출연배우들은 에필로그 형식으로 제주도의 별미인 유채튀김, 오메기 떡 만드는 방법 등을 직접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기도 했다.앞서 ‘맨도롱 또똣’은 ‘마이걸’(2005), ‘환상의 커플’(2006), ‘최고의 사랑’(2011), ‘빅’(2012), ‘주군의 태양’(2013) 등 수많은 걸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만들어낸 홍자매(홍정은-홍미란)가 극본을 맡았으며, 케이블 채널 드라마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던 유연석과 강소라가 지상파 주연배우로 나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전작의 인상이 강해 극중 몰입도를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유연석과 강소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자신들 만의 역할로 잘 만들어 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응답하라 1997’에서 순정남 역할을 맡았던 유연석은 유치하지만 순수한 ‘초딩남’을 잘 표현했으며, ‘미생’에서 커리어우먼 역할을 맡았던 강소라는 사랑에 빠진 여자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핑크빛 설렘을 전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한편 ‘맨도롱 또똣’후속으로는 ‘밤을 걷는 선비’가 오는 8일 오후에 방송될 예정이다. ‘밤을 걷는 선비’는 남장을 하고 책쾌 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양선(이유비 분)이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이준기 분)을 만나게 되고, 그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멜로 사극이다./fnstar@fnnews.com fn스타 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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