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코미디언인 빌 코스비가 성관계를 위해 여성들에게 몰래 진정제를 먹인 사실을 과거 법정에서 시인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AP통신이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코스비가 지난 2005년 당시 법정에서 그가 원하는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위해 퀘일루드(진정제의 일종)을 구입하고 실제로 이를 여성들에게 먹였다는 것을 자백했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는 빌 코스비와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인 안드레아 콘스탄드의 법정 기록이 담겨 있다. 2005년 9월 29일 미국 펜실베니아 법원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빌 코스비는 성폭행을 목적으로 퀘일루드를 구입, 이를 여성들에게 사용했던 것을 자백했다.
빌 코스비는 또 처음에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약을 먹인 사실을 인정했다가 나중에는 콘스탄드 한 명에게만 약을 먹였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빌 코스비 측 변호인은 이번 문서의 보안을 위해 AP 측에 격렬하게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밝힌 여성은 수십 명에 이르며 이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조만간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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