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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 11월 온실가스 감축 첫 사업 승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생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이 오는 11월 처음으로 사업 승인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종료된 제10차 GCF이사회에서 사업 평가를 심의할 4명의 기술자문패널 선임, 사무총장·패널 등에 대한 윤리규정을 마련함에 따라 오는 11월 열리는 차기 이사회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이사회에선 GCF의 기금을 받아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 사업을 수행할 13개 이행기구가 추가로 인증됐다. 현재 인도 농업농촌개발은행, 중남미개발은행(CAF),도이치뱅크, 프랑스 개발청(AFC), 미주개발은행(IDB),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은행(WB) 등이 이행기구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선 수출입은행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기금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금의 독립부서인 성과평가부서(IEU), 비리조사부서(IIU), 시정조치부서(IRM) 책임자들의 채용조건도 이번에 의결됐다. 이들 독립부서의 책임자는 12차 이사회 때 선정하기로 했다. 사무총장, 패널 등에 대한 윤리규정도 마련해 이해 상충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연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첫 사업 승인이 예상된다는 게 GCF측의 판단이다. 지난 2013년 12월 국제기구로서 공식출범한 지 약 2년만이다. GCF는 현재까지 조기재원 조성 목표(총 102억 달러·2018년 목표)중 절반이 넘는 58억 달러 규모의 공여협정을 체결했다.

GCF는 유엔 산하기구로 선진국이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후변화 특화기금이다.


이번 이사회는 인천 송도 소재 GCF사무국에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에 걸쳐 진행됐다. 노르웨이의 헨리 하보이, 페루의 가브리엘 키한드리아 공동의장 주재로 열린 이번 이사회에는 이사와 대리 이사를 포함해 국제기구·시민단체·민간기업·금융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 이사회는 오는 11월 초 잠비아에서 열린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