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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들의 자산관리] 박옥심 현대증권 서초WMC 센터장 "변동성 클 때 '부화뇌동'은 금물"

中·그리스 등 변동성 확대, 국내선 실적 시즌 불안감
인덱스 펀드 선호보다는 업종별 분산투자가 최적

[PB들의 자산관리] 박옥심 현대증권 서초WMC 센터장 "변동성 클 때 '부화뇌동'은 금물"
서울 서초동 소재 현대증권 서초WMC 박옥심 센터장은 "지금처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에는 오히려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고 진중하게 투자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부화뇌동'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최근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폭락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실적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증권 서초WMC 박옥심 센터장(사진)은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오히려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고 진중하게 투자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옥심 센터장은 13일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펀드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일부 고객은 차익실현 이후 현재 새로운 투자상품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과 펀드를 이용해 재테크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단순한 인덱스 펀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인덱스 펀드도 나쁘지는 않지만 업종별로 특화된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최근 장세에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박 센터장은 "인덱스 펀드를 갖고 있는 고객을 만나보면 대부분 너무 수익이 안 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며 "이런 고객은 인덱스펀드에 투입한 자금의 반만이라도 헬스케어펀드에 넣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고 말했다.

은행예금 금리가 1%대 수준에 불과한 초저금리 시대에는 세금을 빼고나면 오히려 마이너스 금리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은행에 돈을 넣어 놓는 것은 단순히 원금을 지키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국내외 상황을 고려하면 헬스케어펀드 같은 특정 상품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박 센터장은 "앞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할 수 밖에 없고, 최근 가계 지출을 봤을 때 건강관리에 투자하는 비중을 보면 건강과 관련한 산업이 발전할 것이 분명하다"며 "다만 적립식을 선택해 시기와 금액을 분할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세대별로도 재테크에 대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대는 본격적으로 주도적인 재테크를 시작하는 시기인데 결혼준비자금 등 목돈을 마련해야 하기 때분에 조금은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 초년생들은 적립식 펀드, 개인연금 등을 반드시 들고, 연말정산 때 세제혜택이 있는 퇴직연금IRP도 고려하면 좋다. 결혼자금의 경우 적립식 펀드로 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30~40%의 수익이 나면 트렌드에 따라 상품을 옮기는 것도 추천했다.

박 센터장은 "40~50대는 안정적으로 재산을 증식하되 자녀의 결혼자금이나 노후준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 시기에는 아주 공격적인 상품의 비중은 줄이고 가치주펀드 등에 관심을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