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에코스마트 조선해양, 첨단 의료자동화 산업 발전에 나선다. 조선해양플랜트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한 스마트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의료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에 전력키로 했다.
■울산센터, 조성해양·의료산업 거점된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날 문을 연 울산 창조센터는 전국 17개 창조센터 중 열다섯째로 출범, 현대중공업의 지원 아래 조선·기계·소재 등 울산의 기반산업을 바탕으로 제조공정 혁신 및 신산업 창출의 거점이 될 예정이다.
울산센터는 울산광역시 남구 대학로 울산대 공학5호관에 1센터인 '창조마루'와 남구 옥현로 벤처빌딩에 소재한 2센터인 '융합마루'로 구성돼 있다. 창조마루는 제품개발 및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하고, 융합마루는 창업보육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특히 울산센터는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이 협력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간 플랫폼 연계 ▲지역특화 3D프린팅 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부와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재 국내 조선산업은 일본 및 중국의 추격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인 상황에서 미래형 선박 기술혁신과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의 특허 2500건을 대폭 개방하고 추가로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사상 최초로 국내 빅3 조선사와 ICT 중소기업 등 산·학·연이 힘을 모아 친환경·고효율 차세대 선박 '에코십(Eco Ship)', '스마트십(Smart Ship)'을 공동개발,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에코십은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해양환경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신기술 선박을 의미하며 스마트십은 ICT기술을 선박에 적용해 안전·운항 효율을 향상시킨 차세대 선박을 뜻한다.
의료산업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울산시에는 산업재해 치료와 재활수요가 높으며 전담 대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산업용 로봇 생산규모가 국내 1위인 점을 감안할 때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을 위한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한 상태다. 의료서비스 기술과 제조기술의 융합으로 자동 의료로봇 등 한국형 고부가가치 의료시스템을 창출해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기업·병원의 공동 해외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창업인프라 창조센터간 공유...지역 한계 극복 나서
한편 울산센터가 개소함에 따라 서울과 지방이 창업인프라를 공유하며 각자의 강점을 살려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울산센터는 전문 창업보육기관인 '마루180(MARU180)'과 쌍방향 가상교류 공간을 운영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한 지역 특화 창업생태계 모델을 구축, 타 센터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울산의 중화학공업, 자동차 등에 특화된 '3D 프린팅 라이브러리(포털)'를 통해 특허, 장비, 소재 물성 및 전문인력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센터 내에 '3차원(3D) 테크샵(TechShop)'을 설치해 지역의 젊은 창업자, 지역 중소업체가 조선·자동차 등의 부품을 직접 만들어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울산센터 개소로 조선해양플랜트산업 분야 고용창출과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을 촉진해 지역 특화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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