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상반기 공연계는 메르스 여파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불황기를 맞았다. 서서히 메르스 진정 국면에 돌아서며, 움츠렸던 공연계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더위와 함께 돌아온 록페스티벌과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을 더욱 알차게 할 다채로운 페스티벌과 내한공연, 국내 아이돌 및 뮤지션 공연을 정리해봤다.
◆ ‘록 페스티벌, 내 더위 좀 사가라!’이번 여름 역시 다채로운 록 페스티벌이 개최 준비에 한창이다. 뿐만 아니라 문화의 계절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페스티벌 또한 예정되어 있다. 하반기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안산M밸리 록페스티벌’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취소되며, 2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며 보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귀환한다.‘안산M밸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경기 안산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열리며, 국내외 80여 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헤드라이너로는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전 리더 노엘 겔러거, 영국EDM의 자존심 케미컬 브라더스와 데뷔 20주년 만에 내한하는 얼터너티브 록밴드 푸 파이터스, 헤비메탈의 대부 메탈리카가 가장 존경하는 밴드로 알려진 모터헤드 등 거물급 아티스트가 내한한다.페스티벌 팀 관계자는 “국내, 외 아티스트들이 요구한 무대 장치 구현을 위해 연출팀이 진땀을 빼고 있다. 올해 수십 톤 급의 무대 장치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무대와 장비, 6회 째 호흡을 맞춘 연출진들의 연출력이 결합돼, 아티스트들이 원하는 수준의 음향, 영상, 조명을 만들어 내 관객들에게 유일무이한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며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8월 7일부터 9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23호 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더욱 특별한 라인업으로 관객맞이 준비 중이다. 헤드라이너로는 독일 출신의 록의 살아있는 신화 스콜피온스, 서태지, 일렉트로닉 세계 최고 음반 판매기록을 갖고 있는 프로디지 등으로 구성 됐다.특히 서태지는 처음으로 국내 록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대중과의 소통에 나섰다. 특히 타이거 JK 부부와의 합동공연을 예고하며, 10주년을 맞은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의 레전드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실력파 밴드 13Ste, 메탈코어씬의 슈퍼스타 피어 앤 로딩 인 라스베가스, 더 쿡스 등이 출연한다. 또한 지난해 사망한 故신해철 추모무대가 마련된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펜타포트 페스티벌에 출연한 바 있는 밴드 넥스트는, 이번 공연에서 대중음악사에 영향력을 끼친 신해철의 음악인생 전반을 돌아볼 예정이다.
국내 밴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2015렛츠락 페스티벌’은 오는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한강 시민공원 난지지구 중앙잔디마당에서 열린다. 현재 2차 라인업까지 공개된 ‘렛츠락 페스티벌’에는 이적, 페퍼톤스, 노브레인, 장미여관, 박시환 등 그 해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들을 초청한다.올해 9회째를 맞는 ‘렛츠락 페스티벌’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로 인하여 공연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블라인드 티켓과 피스메이커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이외에도 올해 처음 개최되는 EDM 축제 '2015KEMF’(8.28~29 용산 전쟁기념관‘에는 에픽하이, 이승환, DJ DOC, DJ KOO, 박명수 등이 출연하며, 국내 유일의 포크 음악축제인 '파주포크페스티벌‘(9.12 임진각 평화누리)에는 송창식을 필두로 전인권밴드, YB, 박학기, 유리상자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또한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2015멜로디 포레스트 캠프’(9.19~20,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는 1차 라인업을 통해 유희열, 윤종신, 김연우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여성들을 위한 축제 ‘원더우먼 페스티벌’(9월 13~14. 여의도 물빛무대)에는 박진영, 장기하와 얼굴들, 혁오와 김미경, 송은이& 김숙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가을 음악 축제 '2015그랜드 민트 페스티벌’또한 오는 10월 17일부터 18일 개최를 확정 짓고,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티스트 추천을 받는 등 본격적인 축제 준비를 시작했다.
◆ 내한 공연으로 ‘뜨거운 코리아 떼창 좀 맛볼 테야?’록 페스티벌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아티스트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축제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지만, 내한 공연은 한 가수를 위해 준비된 무대와 그 가수만을 보러 온 관객들이 온전히 집중 할 수 있다. 한국 공연을 한 번도 찾지 않은 해외 아티스트는 있어도, 한 번만 온 팝스타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외 아티스트들은 한국 관객 특유의 떼창 퍼포먼스에 뜨거운 열정을 열의와 열정을 느낀다. 그렇다면, 올해 하반기 뜨거운 떼창 감동을 느낄 해외 아티스트는 누가 있을까.퍼렐 월리엄스는 오는 8월 14일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아우디 라이브 2015-퍼렐 윌리엄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해 애니메이션 ‘슈퍼베드2’OST 수록곡 ‘해피’로 사랑 받은 퍼렐 윌리엄스는 솔로 앨범 및 프로듀서로 발매한 앨범 판매량만 1억 장이 넘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뮤지션으로 꼽히고 있다.특히 이번 내한공연에는 일본 섬머소닉과 동일한 조건으로 미국에서 대규모 프로덕션 장비가 공수되며 20여 명이 넘는 밴드와 댄서들이 참여한다. 그동안 퍼렐 윌리엄스가 프로듀싱 한 곡들과 솔로 앨범으로 발표한 다수의 히트 넘버와 최근 발매한 신곡까지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호주 싱어송라이터 렌카 또한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렌카 오는 8월 27일 홍대 앞 예스 24무브홀에서 녟뮤즈인시티 애프터 파티-렌카 내한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월 열린 해외 및 국내 여성 뮤지션들의 음악 축제 '뮤즈인시티 페스티벌'의 후속편으로, 렌카는 2013년 뮤즈인시티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인연을 올해 공연으로 계속 이어가게 됐다.벌써 다섯 번째 한국에 오는 마룬파이브는 오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과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국내서 아이돌급 인기를 자랑하는 마룬파이브는 한국 관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기로 유명하다. 지난 내한공연에서 종이비행기 퍼포먼스와 떼창에 큰 감동을 받은 마룬 파이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놀라운 한국 팬들의 열정을 감당할 수 있을까?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재즈그룹 포플레이가 오는 9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수원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 2011년 내한 공연 이후 3년 3개월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 포플레이는 결성 25주년 기념 앨범 ‘실버’발매와 함께 월드투어를 진행한다.3인조 영국 록밴드 뮤즈 또한 네 번째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9월 3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6월 발매된 새 앨범 ‘드론스’발매 기념 내한 공연으로 지난 3월부터 공개한 싱글 ‘사이코’, ‘데드 인사이드’, ‘머시’등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공연기획사 액세스이엔티는 “뮤즈가 3월 소규모 영국 투어에서 평소 라이브로 자주 연주하지 않았던 초기 곡들을 연주해 화제가 됐다”며 “새 앨범이 데뷔 초 뮤즈의 사운드와 현재의 사운드를 연결시켜줄 앨범이 될 것을 암시한 만큼 신곡과 이전 곡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끝으로 올해 내한 공연 라인업 중 대중들을 가장 열광케 한 본조비는 20년 만에 한국을 찾으며 거물 밴드의 귀환을 알렸다. 오는 9월 22일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벅스 슈퍼사운드 라이브’는 벅스의 차별화 된 고음질 경쟁력을 바탕력으로 정상급 뮤지션과 함께 하는 공연 프로젝트다.존 본 조비 또한 "20년 만에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9월 22일에 만납시다!(We are excited to reunite with our Korean fans again in 20 years! See you on September 22, 2015)”라는 인사말과 함께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직접 전했다.
◆ 우리도 빠질 수 없쥬! 국내 정상급 아이돌+가수 단독 공연 예고하반기에는 다수의 아이돌 그룹과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예고돼 있다. 특히 여름방학과 맞물린 8월에는 청소년 팬들을 배려해 다수의 그룹들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또한 다양한 공연 러시인 연말에는 god, 싸이, 조용필, 성시경, 브라운아이드소울 등 정상급 가수들이 최근 공연장 대관을 마치고, 연말 공연을 준비 중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아시아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신화는 오는 8월 22일부터 23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7주년 기념 앵콜 콘서트를 개최한다. 12집 활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신화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12집 수록곡 중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무대와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다.신화와 같은 날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문희준은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강대메리홀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19: NINETEEN’을 개최한다. 19세 때 가수로 데뷔한 문희준은 19년이 흐른 지금의 시점에서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그의 음악적 변화를 무대 위에 담아낸다.데뷔 15주년을 맞은 보아는 아이돌 출신 가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8월 22일부터 23일 열리는 녟보아 스페셜 라이브: 나우니스’는 15살 소녀였던 보아부터 아시아 뮤즈가 되기까지의 시간들을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녹아낼 예정이다.아이돌 그룹 중에서는 인피니트와 에이핑크가 오는 8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인피니트는 두 번째 월드투어의 첫 포문을 여는 서울 공연 ‘인피니트 이펙트’를 오는 8월 8, 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최근 콘서트 티켓 예매 사이트를 통해 진행한 가운데, 국내외 팬들의 동시접속이 33만 명에 달하며 10분 만에 전석 매진시키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시킨 바 있다.
지난 1월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에이핑크는 오는 8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나 16일 열린 쇼 케이스에서 콘서트 일정을 직접 밝힌 에이핑크는 “여러가지 구상하며 열심히 준비 중에 있다. 콘서트에 오셔서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또한 한류 그룹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월드투어 중에 있는 빅뱅, 엑소, 방탄소년단은 하반기까지 월드투어에 집중하며 한류 스타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힐 예정이다.빅뱅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M.A.D.E’시리즈 프로젝트와 더불어 월드투어를 함께 감행하며 어느 때보다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홍콩, 다롄, 우한 공연을 통해 중국팬들을 열광시켰던 빅뱅은 8월 16일 중국 연길 피플즈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치며 이어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총 3일간 대만 아레나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오는 10월 7일에는 멕시코 아레나 시우다드 데 멕시코에서, 또 10월 17일과 21일 각각 호주 시드니 올림픽 공원 올폰 아레나와 멜버른 호주오픈 주 경기장에서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특히 멕시코와 호주에서 첫 공연을 여는 빅뱅은 전 세계적인 한류 그룹으로써의 역량을 입증시켰다. 또한 빅뱅은 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지역에 이르기까지 약 15개국에서 70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빅뱅에 이어 엑소 또한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월드투어를 통해 아시아 팬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엑소는 오는 11월 데뷔 3년 만에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해외 아티스트로 최단 기간에 도쿄돔에 입성하게 된다.최근 ‘화양연화 Part1'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8월까지 미국, 멕시코, 브라질, 칠레 공연에 이어 일본에서 열리는 팬미팅과 록 페스티벌 ’섬머소닉‘참가 후 홍콩 투어를 끝으로 월드 투어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fnstar@fnnews.com fn스타 윤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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