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수원대학교 교수(사진)가 7월의 우수 산학연협력전문가로 선정됐다고 28일 한국산학연협회는 밝혔다.
한국산학연협회에서는 대학·연구기관의 우수 기술전문가들의 산학연협력 의지를 고취하고, 산학연협력사업을 통해 도출된 성과를 전파하기 위해 2015년 6월부터 매월 '이 달의 우수 산학협력전문가'를 선정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전기전자분야의 전문가다.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2013년도에 시행한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에 참여, ㈜포스테크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그간 수입에만 의존하던 철강의 폭 제어를 위한 고정밀 직선형 센서와 디지털 컨버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철강의 폭 제어를 위한 고정밀 직선형 센서는 제철공장 자동화의 핵심 공정인 철강 압연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이 센서장비는 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임에도 국내에서는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이 없어, 전량 일본 장비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 교수는 포스테크와 함께 내구성은 높이면서, 수입제품 대비 약 70%의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산업용 직선형 절대위치 검출기 개발을 목표로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에 참여했다. 부족한 기술개발 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 받아 대학과 기업이 하나가 되어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고 부가가치를 가지는 고정밀도 직선형 절대 위치 측정 센서 및 컨버터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개발의 성공에 따라 연간 약 235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대체함은 물론, 중국 제철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포스테크 명의로 2건의 프로그램까지 출원·등록했다.
포스테크는 기술개발 결과물인 3상 직선형 센서를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20대를 납품하는 등 사업화에도 성공해 2014년에는 기업 전체 매출의 13%를 본 연구개발 결과물을 통해 창출했다. 올해엔 기업 전체 매출의 25%, 2016년에는 3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본 연구개발 결과물의 사업화 성공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제가 종료된 후에도 수원대학교와 포스테크의 협력관계도 계속되고 있다. 포스테크 이명규 대표는 산학연협력을 통해 창출한 수익금 중 일부를 수원대학교 연구실 환경개선 자금과 장학금으로 기부했으며 연구개발에 참여한 수원대학교 졸업생이 포스테크에 취업하는 등 지속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교수는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대학·연구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효율적으로 기술혁신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 예산의 증액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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