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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22년 동계 올림픽 개최

2008년 하계 올림픽 이어 두 대회 유치한 최초 도시

중국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베이징은 7월 3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베이징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가 개최지 최종 후보에 오른 가운데 투표 결과 베이징이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이로써 베이징은 지난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에 이어 동계올림픽까지 유치하며 사상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최초 도시가 됐다. 또한 중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3개 대회가 연속으로 열리는 새 역사도 함께 세우게 됐다.

베이징은 동계올림픽이 13억 중국인들에게 겨울 스포츠를 알려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8년 하계올림픽 시설을 재활용해 개최 예산을 줄이는 한편, 동북 지역 개발과 연계한 '경제올림픽'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효과를 봤다.

베이징은 2008년 당시 주경기장과 수영장을 재활용해 개최비용을 15억달러(약 1조7500억원) 이내로 줄이겠다는 유치계획서를 제출했다. 또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2년에 비해 4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대기환경 개선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열광의 도가니로 변모했다.


베이징과 함께 올림픽을 공동개최하는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와 베이징 옌칭현에서도 시민 수천명이 모여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과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는 각계로부터 축하 메시지가 속속 전달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축전을 통해 동계올림픽 대표단에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더욱 매진해 전국 각 민족 인민의 지지 속에 2022년 동계올림픽을 훌륭하게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