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힘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화류비련극 '홍도'의 프레스콜에서 고선웅 연출과 홍도 역을 맡은 배우 예지원·양영미가 작품이 현대에 갖는 의미를 밝혔다.
'홍도'는 1930년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삶을 담은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의리와 순정을 지키는 기생 홍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고선웅 연출은 "순정과 순수를 찾기 힘든 시대에, 사랑과 배려 같은 가치가 녹아있는 고전은 여전히 울림을 가지고 공감을 끌어낸다"고 설명했다.
홍도 역할을 맡은 배우 예지원은 "연약하지만 내면은 씩씩한 홍도의 모습은 우리 시대에도 어깨에 많은 것을 짊어져야 하는 현대 여성의 모습과도 닮아있다"고 말했다.
또 양영미 배우는 "극의 배경이 되는 시대로부터 80년이 지났지만 사랑에 대한 얘기라 전혀 힘들거나 어렵지 않았다"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도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 감정은 홍도만큼 순수하고 애틋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류비련극 '홍도'는 극공작소 마방진의 10주년 기념작으로 오는 5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예지원, 양영미, 김철리, 선종남, 유병훈 등이 출연한다. 3만~5만원. (02)762-0810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최미랑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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