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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의 기쁨을 노래하는 8월

국립극장·국립한글박물관 등 광복 70주년 음악회 잇따라
다양한 아리랑·애국가 연주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다채로운 음악회가 열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리랑과 애국가가 무대를 꽉 채울 전망이다. 올해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서거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국립극장은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 '아리랑 칸타빌레'를 15일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아리랑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관현악 명곡들을 계성원의 지휘로 연주하고, 장사익.이희문.박애리가 출연해 한국 각 지역의 대표 아리랑을 부를 예정이다. 마지막 곡은 '한국 환상곡'으로 선택했다. 국립관현악단이 '한국 환상곡'을 연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본래 '한국환상곡'은 원래 총 4부로 구성, 30분이 넘는 대곡이지만 3부(조국의 광복)와 4부(조국의 영광)를 중심으로 편곡했다. 자진모리 장단으로 흥을 돋우고, 국악 대표 타악기들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 음악 고유의 신명을 담을 계획이다. 또 한국오라토리오 합창단의 애국가 합창이 함께해 감동을 높인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도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리랑 페스티벌'을 연다. 민족의 정서와 혼이 담긴 여러 지역의 '아리랑'의 세계인과 공유하고 광복 7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다. 소프라노 오미선이 부르는 밀양 아리랑과 아리 아리랑, 국악인 오정해의 진도 아리랑과 홀로 아리랑을 만나볼 수 있다. 성기선이 지휘하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헝가리 무곡과 슬라브 무곡 등 온 국민이 사랑하는 음악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오정해의 사회로 진행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12일 문화가 잇는 수요일을 맞아 상성전시실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한 무료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가야금 오케스트라인 숙명가야금연주단이 경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해금 협연으로 연주한다. 대중에게 친숙한 세계민요, 가요 등도 25현 가야금의 아름다운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4일에는 안익태 기념재단 주최로 '코리아 판타지(Korea Fantasy)' 공연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광복 70주년은 물론, 애국가 작곡 80주년, 안익태 서거 50주년을 기리는 자리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애국가' 연주로 시작되는 공연은 2부 안익태 기념공연 포르멘토르의 소나무와 흰 백합화, 아리랑 고개로 이어진다.
무대의 마지막은 국립합창단이 함께 하는 '한국 환상곡'으로 징식할 예정이다.

'한국 환상곡'은 일제강점기에 놓인 조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안익태가 1936년 독일 베를린에서 작곡했고 1938년 안익태의 지휘로 더블린에서 아일랜드국립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됐다. 그중, 광복의 기쁨을 노래했던 후반부 합창의 '애국가'는 대한민국의 국가가 됐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