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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위대한 문화유산, 미래를 열다

‘광복 70년’ 위대한 문화유산, 미래를 열다
경복궁 경회루 야경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광복 70년을 축하하고 문화유산을 매개로 하는 국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하여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위대한 문화유산,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경복궁과 덕수궁에서 '광복 70년 기념 문화유산 활용 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한여름 밤 한국의 소리와 춤에 물든 경회루의 야경

경복궁 경회루에서는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12~28일)과 연계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야간공연 '경회루, 성하(盛夏)에 물들어'가 진행된다. 공연은 경회루(누각)와 경회지(연못), 만세산(섬) 등 경회루의 건축물과 경관을 무대배경으로 △신라 뱃놀이에 기원한 조선 시대 궁중 무용 '선유락(船遊樂)' △다섯 개의 북을 치며 화려한 춤사위를 펼치는 '오고무(五鼓舞)' △아름다운 부채로 여름밤을 수놓는 '부채춤' 등의 무용과 △안숙선 명창의 선상공연 '뱃노래' △이생강 명인의 '대금독주' △김해은의 '첼로연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한국무용가 국수호 씨가 한국의 소리와 춤을 경회루에 최적화하여 연출한다. 공연관람은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예매자에 한해 가능하다.

또 대한제국의 서양식 궁전이자 지난해 대한제국역사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덕수궁 석조전에서는 석조전의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파사드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상영된다.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연세대학교 김형수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석조전의 역사적 장소성과 건축적 특성을 반영한 영상으로 연출하며, 입체 음향과 함께 석조전에 광복 70년의 역사를 담은 '빛의 옷'을 입힌다.

■도심 속 궁궐의 정취와 낭만을 더하는 국악공연

덕수궁 함녕전에서는 '덕수궁 풍류' 100회를 기념하는 특집공연이 진행된다. 덕수궁 풍류는 2010년을 시작으로 중요무형문화재 가(歌), 무(舞), 악(樂) 분야 예인(藝人)들이 출연하는 야간 전통공연이며, 오는 20일에는 함녕전 특설무대에서 공연 100회를 맞아 특별공연으로 진행된다.

100회 특집공연에는 구음 정영만(중요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 대금독주 이생강(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 판소리 안숙선(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사물놀이 이광수(민족음악원 이사장) 명인이 특별출연하여 창작국악그룹 '바라지', '숨(SU:M)' 등의 신진 국악인과 함께 과거를 회상하고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덕수궁 정관헌에서는 우리나라가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는 근대화 과정 속의 문학, 패션, 역사, 영화, 대중가요를 주제로 해당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그들이 저술한 책 이야기와 박경훈 앙상블의 공연이 곁들어진 북콘서트가 오는 25~26일과 28~30일 열린다.

이번 북콘서트에는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악평론가 겸 공연기획자 윤중강이 사회자로 나선다. 강좌 참여는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서 사전예약 신청을 통해 가능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