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통 시계 시장이 스마트워치 출시로 7년만에 최고 판매 하락율 기록했다.
15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미국 소매업자 대상 통계자료에 따르면 6월 시계 총 판매 매출액은 3억7500만달러 규모로 작년 동기대비 11% 하락했다. 시계 판매량 기준으로 비교시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해 지난 2008년 이래도 가장 높은 판매 하락세를 기록하였다고 블룸버그는 발표했다.
미국 전통적인 시계시장이 이러한 저조한 실적을 낸 주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올해 6월 출시된 애플 워치를 가장 이유로 보고 있다.
전통 시계 시장을 애플워치를 비롯한 스마트 워치가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며, 전통 시계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 스와치 시계의 발명가인 엘마 무크는 올해 3월 애플워치 출시를 앞두고 "전통적인 시계 시장의 냉각기를 가져다 줄 상품으로 애플워치"라고 지목한 바 있다.
억대에 이르는 고가브랜드의 시계에서부터 스와치시계에 이르는 저가형 시계에 이르기까지 시계시장은 광범위하고 다양한데 이 중에서도 스마트워치의 출시로 가장 위협받는 시계군 1000달러 미만 가격대의 전통 시계 시장이다.
글로벌 마켓 리서치 기관인 NPD 그룹에 따르면 100불에서 149.99불대의 전통적인 시계의 판매량이 6월 전년대비 24%나 하락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참고로 애플워치의 경우 기기 평균 판매단가는 504달러 정도이다.
팀 쿡 애플 CEO은 최근 분기실적발표에서 경쟁사를 의식한듯 애플워치의 실제 판매량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때문에 전통적인 시계 시장의 약세와 애플워치의 판매량에 대한 직접적인 대조작업은 어렵다. 하지만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리에 따르면 2·4분기 애플워치 판매량이 250만 개 정도 판매된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분석 조사기관 시장 조사 기관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는 판매량을 400만 개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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