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심할땐 달러자산 투자 고려를"
국내보다 해외주식 추천.. "투자전략 단순화 해야"
"투자자들이 기본적으로 국내자산에서 벗어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같은 대체투자시대에는 지수에서 벗어나야죠. 본인의 투자실력이 일정 수준에 오르기 전까지 간접투자상품에 우선 투자하는게 답입니다."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주식시장에서 지수를 기반으로 투자를 이어가는 투자자에게 비상이 걸렸다. 올초까지만 해도 끝모르게 오를 것 같았던 중소형주들이 조정을 받기 시작했고, 중국 소비주마저 하락세를 이어가며 불안감이 커졌다.
대신증권 이영환 프라이빗뱅커(PB·사진)는 "투자자들이 현 상황을 당황스럽게 여기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자산을 우리나라 주식에만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일본, 유럽, 중국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그 여파가 결국 한국 주식시장에 직격탄을 줬다"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본인이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으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산에 자금을 투입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것이다.
이영환 PB는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국내주식시장을 벗어나서도 얼마든지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PB는 "해외주식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스타벅스, 구글, 애플 같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해외기업도 많다"며 "조금만 관심을 작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해외주식으로도 충분히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PB는 특히 변동성이 심할 때는 달러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에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상품 비중은 줄이는 단순한 전략이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정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정 규모는 선진자산에 투자해야 시장이 흔들릴 때 피해를 줄이고 환차익 방어를 할 수 있다"며 "냉정히 말해 한국주식만 가지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미국이 대선을 통해 다시 한단계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본과 유럽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며, 중국도 환율 정책을 본격 가동한 이 상황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처음으로 자산배분을 통해 재테크를 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할까.
이영환 PB는 "증권사 지점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며 "관심자산별로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지점을 방문해 PB에게 상담을 받고, 전문가들이 가진 양질의 금융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지난 2010년부터 금융컨설팅 프로그램인 '금융주치의' 제도를 도입했다. 700~800명에 이르는 사내 PB 중 일정한 기준을 통과한 금융주치의를 뽑는데, 올해는 162명이 선발됐다. 이영환 PB는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금융주치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신증권 서울 도곡역지점에서 근무 중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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