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이 필리핀에 태양광발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분산형 전원 개발에 나선다.
에너지공단은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 필리핀 국가전력청(NEA) 등과 신재생에너지 분산형전원 개발을 위한 공동 실증사업 추진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분산형 전원은 원자력·화력 등 큰 발전소 전력이 아니라 태양·바람 등을 이용한 자가발전 설비나 집단 에너지 등 소규모 시설로 전력을 충당하는 방법이다.
협약에 따라 다음 달부터 필리핀 코브라도 섬에 30㎾급 태양광발전기, 175㎾급 리튬배터리, 25㎾급 전력변환장치(PCS) 등을 설치한다.
이미 설치된 15㎾급 디젤발전기와 함께 분산형전원이 구축된다.
에너지공단은 신재생발전 제어설비 및 프로젝트 설계, 시공, 교육 등 전반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맡는다.
ADB는 리튬배터리 구매와 조달 업무를 책임지고, 필리핀 정부는 토목공사와 함께 통관 인·허가 등 제도적 지원을 담당한다.
약 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지리적 문제와 비용 때문에 중앙 집중형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요 섬의 전력 공급 비율은 60~70%에 불과하고 아직 300만 가구가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