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개최된 '한중수교 23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중국의 피아니스트 리우 지와 한국의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함께 연주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개최한 '한중수교 23주년 기념 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중국의 피아니스트 리우 지와 한국의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무대에 올라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도나토니의 '독주 클라리넷을 위한 클레어', 그리고 베버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그랜드 두오 콘체르탄테' 등 독주 무대부터 두 연주자가 함께하는 두오 무대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리우 지는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을 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로 영국 클래식FM을 통해 발매한 2장의 앨범이 앨범차트를 장악하는 등 영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연주자다. 김한은 만 11세의 나이로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클라리네티스트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은 차세대 대표 관악주자이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한중우호협회는 1998년부터 매년 한중 양국의 신진 연주자들을 소개하는 '한중수교 기념 음악회'를 통해 민간차원의 문화 교류에 앞장서 오고 있다.
그 동안 '한중수교 기념 음악회'에서는 중국인 피아니스트 헬렌 황, 쏭쓰헝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닝펑, 첼리스트 리웨이친 등이 연주한 바 있으며, 2007년과 2012년에는 각각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중국 민간외교는 박삼구 회장의 맏형인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이 1992년 한중수교 당시부터 한중우호협회장을 맡은 이후 지속되고 있다. 2005년 형의 뒤를 이은 박삼구 현 회장에 이르러 한중우호관계를 민간 교류 차원을 넘어선 준 외교적 단계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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