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3000㎞가 넘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주요 사업장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둘러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주에도 현장경영에 나선다. 또 선진친 고 최종현 회장 묘소에 성묘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SK그룹 및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주말에도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에 출근, 밀린 업무를 처리했다. 지난 14일 출소한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그룹과 계열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둘러보고 있는 것이다. 주요 임원들을 소집하기보다는 주로 혼자서 업무 파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오는 25일에는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4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방문한 지 일주일여만에 다시 SK하이닉스를 찾는 것이다. 최 회장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수한 SK하이닉스에 대해 큰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14 생산라인은 SK하이닉스가 기존 생산공장인 M10을 대체하기 위해 2조38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시설이다. 최 회장은 이날 공개한 46조원에 달하는 투자규모의 세부 계획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회장은 26일에는 경기도 수원 봉담읍에 있는 선영을 방문해 선친인 고 최종현 회장의 묘소에 성묘할 예정이다. 이날 고 최종현 회장의 17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최 회장이 선친 선영을 찾는 것은 2003년 9월 이후 23개월만이다.
이날 선친 묘소 성묘에는 가족들도 함께 참석할 예저이다.
지난해 16주기 추모식에는 최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은 참석하지 못하고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최태원 회장의 둘째딸 민정씨 등 10여명의 가족이 참석했었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물론 다른 기업의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둘러본만큼 이번 주는 계열사 방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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