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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뛰어난 작품 많아 최종심사때 4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

부문별·총괄심사위원 서류심사-현장실사 거쳐 대통령상 등 총 12작품 꼽아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뛰어난 작품 많아 최종심사때 4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
'품격있는 국토, 아름다운 도시'를 주제로 공모했던 2015 국토디자인 대전에는 총 43건의 응모작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난 7월 20일 최종심사에 참석한 심사위원들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과학기술회관 본관 국토도시계획학회 사무실에서 출품작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경과보고- 구자훈 추진위원장·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뛰어난 작품 많아 최종심사때 4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

우리의 국토 및 도시공간은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의식수준 향상에 걸맞은 수준 높은 디자인 환경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은 국토 및 도시공간에서 이뤄진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디자인 사례를 매년 공모해 시상함으로써 국토도시공간의 디자인 향상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을 제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은 파이낸셜뉴스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도시'를 슬로건으로 해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공모작은 최근 5년 내 국토 및 도시공간에 준공된 디자인이 우수한 시설 및 공간이 대상입니다.

올해 행사는 일반 4개 부문, 특별 1개 부문으로 나뉘어 공모됐습니다. 일반부문은 예년과 비슷하게 '가로 및 광장' '공원·녹지 및 하천' '주거 및 상업업무단지' '해외건설'로 나눴고, 매년 바뀌는 특별부문의 주제는 최근 도시의 주요 화두가 도시재생이라는 점을 적극 반영해 '저이용 공간 및 건물의 재탄생'으로 정해 진행했습니다.

공모전 참가자 등록 및 접수를 5월 4일부터 6월 19일까지 한달여 동안 진행한 결과 응모작품은 가로 및 광장 부문 8점, 공원·녹지 및 하천 부문 8점, 주거 및 상업업무단지 부문 6점, 해외건설 부문 6점, 저이용 공간 및 건물의 재탄생 부문 15점 등 총 43점이 제출됐습니다.

심사 과정은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1차 서류심사는 부문별 3명의 심사위원이 부문별 우수작품을 추천하고 부문별로 제안된 우수작품을 총괄심사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재평가해 1차 서류심사 통과 작품을 선별했습니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우수작품 23점에 대해서는 부문별 심사위원이 7월 6~17일 현장실사를 통해 서류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다양한 측면을 심도 있게 심사했습니다.

현장실사까지 마친 부문별 우수작품은 총괄심사위원 4명과 부문별 심사위원장 5명 전원이 참석해 지난 7월 20일 오랜 시간 논의 끝에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교통부 장관상 5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 등 기관장상 5점을 엄선해 선정했습니다. 수상작품을 배출한 지방자치단체는 향후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국토환경디자인 시범사업 응모 시 가산점이 주어집니다. 또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은 2명씩, 국토교통부 장관상은 1명씩 우수디자인 해외사례 답사 기회가 제공됩니다.

해가 갈수록 그 권위와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은 오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과 국제포럼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시상식을 통해 그동안 수고하신 관계자를 마음껏 축하해주시고 격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국제포럼에서는 '자연과 문화를 활용한 저이용 공간 및 건물의 재탄생'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저명한 학자의 특강을 듣고 대통령상 수상작품에 대한 발표의 자리도 마련됩니다. 남은 시간을 다 같이 마음껏 즐기시며 아울러 앞으로 우리의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진지하게 논의하고 생각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뛰어난 작품 많아 최종심사때 4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

■ 심사평 - 이우종 총괄심사위원장·가천대학교 교수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뛰어난 작품 많아 최종심사때 4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

"창의·조화·지속가능성 등 평가 신촌 연세로, 소통과 이해 돋보여"국토교통부와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이 어느덧 일곱번째 행사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은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나라 국토.도시 곳곳에서 진행된 수준 높은 공간디자인 계획을 발굴하고 시상함으로써 인간 중심의 창의적 국토.도시 디자인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올해 행사는 가로 및 광장, 공원.녹지 및 하천, 주거 및 상업업무단지, 해외건설 분야의 일반부문과 저이용 공간 및 건물의 재탄생이라는 특별부문으로 구성했습니다. 심사는 디자인의 창의성, 심미성, 조화성, 지역성,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했습니다. 심사위원의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최종 심사 등 수차례 논의를 통해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교통부 장관상 5점, 기관장상 5점 등 총 12점이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의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그 결과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가로 및 광장 부문에 제출한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사업'이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은 열악한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통수요관리 기법을 적용해 통과 교통량을 제한하는 등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을 디자인한 친환경 정비사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상인과 주민, 노점상 등 복잡한 이해당사자의 상생.협의 과정을 통해 갈등을 조정한 점이 참여와 소통, 이해와 배려의 디자인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국무총리상은 저이용 공간 및 건물의 재탄생 부문에 출품한 서울시 마포구의 '음악창작공간 뮤지스땅스 리모델링사업'으로 정해졌습니다. 마포문화원이 청사로 이용하던 낙후된 지하보도 공간을 독립음악인의 창작활동공간이자 시민의 문화향유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업으로, 문화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재생의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가로 및 광장 부문의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작은 경남 거창군의 '창조거리 조성사업'이 선정됐습니다. 농촌 인구감소 등으로 쇠퇴하고 있는 거리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간판 디자인 정비, 전선 지중화사업, 창조발전소 조성 등을 통해 쾌적하고 창의적 공간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공원.녹지 및 하천 부문의 장관상은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천 복원사업'으로 정해졌습니다. 구도심을 흐르는 수원천을 시민을 위한 공공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서울디자인재단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설사업'은 주거 및 상업업무단지 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DDP는 시민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도심 속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동대문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장소적 의미를 담아내려는 시도가 조화롭게 진행됐습니다.

해외건설 부문의 장관상은 쌍용건설의 '싱가포르 베독 복합개발사업'이 선정됐습니다. 이 사업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운영하는 디자인 빌드 방식을 통해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의 '용인중앙시장 도시락카페 조성사업'은 저이용 공간 및 건물의 재탄생 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사업은 전통시장의 저이용 공간을 창의적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상인회와의 소통을 통한 참여 등이 지속 가능한 디자인으로 돋보였다고 평가됐습니다.


더불어 부천시청의 '시 주요 진입관문 조성사업'(가로 및 광장 부문), 종로구청의 '문화숲 체험공간 조성사업'(공원.녹지 및 하천 부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주거 및 상업업무단지 부문)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기관장상을 받게 됐습니다. 해외건설 부문에서는 대우건설의 '말레이시아 IB타워', 저이용 공간 및 건물의 재탄생 부문에서는 대구 남구청의 '앞산순환도로변 녹색나눔숲 조성사업' 등이 각각 선정됐습니다.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은 우리나라 국토.도시의 창조적 공간을 발굴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형 디자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도약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