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도 꺾인 기둥 독특한 외관 눈길 세계적 수준 초고층 시공력 입증
대우건설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시공한 IB타워(가운데) 전경.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층빌딩 시공 기술이 총집약된 이 빌딩은 하이테크 디자인이 적용됐고 높이 274m로 말레이시아에서 세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인 빈자이(Binjai)지구에 위치한 IB타워는 현대 초고층 빌딩 시공의 기술력이 집약된 건축물이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31일 준공한 높이 274m의 이 빌딩은 지하 4층 지상 58층 규모로 지상 1~5층은 로비와 갤러리, 7~35층은 오피스, 36~40층은 외부 조경시설과 수영장, 레스토랑 등이 있는 주민 공동시설, 41~53층은 서비스드 아파트, 55~58층은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대지면적은 8156㎡, 연면적 1만4784.4㎡로 건폐율 56.8%, 용적률 1455.6%이다.
IB타워는 452m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310m의 텔레콤 말레이시아 타워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세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대우건설은 텔레콤 말레이시아 타워와 IB타워, 그리고 네번째로 높은 KLCC타워(267m)를 시공하며 쿠알라룸푸르의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가는 대표적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IB타워 초고층빌딩 기술 총집약
IB타워에는 대우건설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층빌딩 건축 기술력이 총집약 됐다.
초고층 빌딩은 일반 건물에 비해 시공 중 움직임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는 콘크리트의 수축 과정이나 건축물 자체의 하중 증가, 건물의 비대칭형 형태에 따른 기울어짐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대우건설의 이같은 변위를 제어하는 시공중변위제어시스템(BMC)을 IB타워에 적용해 정밀도를 높였다. BMC 기술은 비대칭 구조 하중 등 시공상 발생하는 복합적인 요인들을 예측하고 보정해준다.
IB타워는 내부가 엘리베이터홀 위치로 인해 비대칭형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준공 이후 건물의 기울어짐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은 IB타워의 수주단계에서부터 원설계자도 찾지 못한 건물 내부 무게중심에 따른 준공 후 100㎜ 기울어짐을 예측, 발주처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수주에 성공했다.
■외관 사선 기둥 장관인 '하이테크 디자인'
IB타워는 초정밀 시공 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뉴욕 허드슨 타워와 런던 시청, 홍콩 상하이 은행 본부 건물과 같은 건축물을 설계해 세계적인 하이테크 건축 설계자로 유명한 영국의 노만 포스터(Norman Foster)가 콘셉트 디자인을 맡아 독특한 외관으로 발주 시점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IB타워의 독특한 외관은 건물의 하중이 외부의 초거대 기둥에 의해 지지되는 구조물인데 통상 교각에만 적용이 되었고 빌딩에 적용된 사례가 없었던 독특한 구조다.
특히 IB타워 현장에서는 건물을 감싸는 전이보(Transfer Girder:하중을 분산 전달시키는 기둥)가 45도로 꺾여 설계돼 있다.
아울러 IB타워에는 시공단계에서 시공간 발생할 수 있는 공종간의 간섭을 최소화 하는 3D 시뮬레이션 기술, 시공 전후 구조물의 안전성을 계측해 제어할 수 있는 구조안정성모니터링시스템(SHM) 등이 적용됐다.
대우건설은 초고층 빌딩 시공에 있어 미국과 영국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사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도 초고층 빌딩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 및 투자를 지속하고, IT기술과 인문학을 접목하는 학문간의 기술 패키징을 통해 세계 초일류 건축물 시공 기술을 갖춰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 수상소감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층 기술 집약"
파이낸셜뉴스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대우건설이 시공한 말레이시아 IB타워(274m·58층)가 수상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상을 받게 된 말레이시아 IB타워는 대우건설의 초고층빌딩에 대한 기술역량이 집약된 결정체라고 감히 자부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초고층 빌딩 기술은 국내를 벗어나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입니다.
IB타워에는 시공중변이제어시스템(BMC)과 3D 시뮬레이션 기술 외에도 구조물의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계측하여 제어할 수 있는 구조안정성모니터링시스템(SHM) 등이 적용됐습니다.
특히 구조물의 지진에 의한 진동 뿐만 아니라 바람에 의한 풍진동까지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공법인 복합진동제어시스템(HY-CALM)은 초고층빌딩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시공할 수 있는 기술로 당사의 역량이 집약된 것입니다.
국토 및 도시공간에서 이루어진 창의적 디자인 사례를 평가하는 국토도시디자인 대전에서 수상하게 된 것은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건축 시공 철학과 부합되며 나아가 대우건설이 발표한 새로운 비전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게 생각됩니다.
저희 대우건설은 지난 7월 인류와 더 나은 미래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인 '인간을 위한 건축, 더 나은 미래(For the People & Better Tomorrow)'를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함께 내놓았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대우건설은 핵심사업군을 선정해 일련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핵심기술을 더욱 혁신하기로 했으며, 이 핵심사업군 중 하나로 초고층·친환경 빌딩을 선정하였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디자인할 대우건설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현장에서 안전시공, 책임시공을 완벽하게 수행해준 직원들을 비롯한 전임직원 그리고 대우건설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고객, 주주들께 이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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