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진행된 D램 메모리 반도체 신공장 'M14'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장 가동을 알리는 축하 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25일 준공식이 열린 SK하이닉스의 D램 메모리 반도체 공장인 'M14' 전경.
【이천(경기)=최갑천 기자】SK하이닉스가 경기도 이천에 총 15조원을 투자하는 D램 메모리 반도체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이천과 청주 2곳에 반도체 공장 추가 건설에 나서는 등 2024년까지 3곳의 공장 증설에 총 46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세계 최대 규모 D램 반도체 공장 가동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이승훈 청주시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협력사, 지역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D램 메모리 반도체 공장인 M14는 이천 본사에 1997년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 웨이퍼 전용 반도체 공장이다. M14 준공은 지난 2013년 12월 투자 계획이 발표된지 1년 9개월만이다. 올 2월부터 장비가 반입됐다.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 규모다. 특히, 단일 반도체 공장가운데 세계 최대 연면적인 총 6만6000㎡의 2층 구조 클린룸은 최대 월 20만장 규모의 300㎜ 웨이퍼(실리콘판) 생산이 가능하다.
총 15조원이 투자될 M14는 올해 말 월 3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14 공장은 현재까지 2조3800억원의 투자가 집행됐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추가 투자와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천·청주에 31조원 추가 투자
이날 SK하이닉스는 M14 외에 이천과 청주에 반도체 공장 추가 건설에 나서는 미래비전도 제시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M14 준공으로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공장 보유하게 됐지만,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따른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최근 반도체 업계 경쟁속에도 선두적 위상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최근 밝혔던 46조원 투자의 구체적 청사진도 밝혔다.
M14 외에 이천과 청주에 각각 차세대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데 3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15조원 투자가 예정된 M14를 포함해 2024년까지 3곳의 공장 건설에 총 46조원을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천은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하고, 청주는 올해부터 부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최근 원가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세화가 어려워지면서 공정수가 늘어나고 장비는 대형화되고 있어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간 등 추가적인 생산 능력 확보가 급선무인 메모리 반도체시장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최태원 회장도 지난 17일 열린 'SK그룹 확대 경영회의'를 통해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활성화 관점에서는 현 경영환경의 제약조건에서 과감히 탈피해 선제적으로 투자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를 확대하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같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결정은 최태원 회장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의 열정으로 질곡의 시간을 극복하고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섰지만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의 소용돌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오늘 M14 준공을 계기로 내일을 향한 위대한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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