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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 스타트업 육성 위해 '1달러 연봉계약'…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 취임

변양균, 스타트업 육성 위해 '1달러 연봉계약'…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 취임
▲변양균, 연봉 1달러 벤처투자회사 회장 취임 (서울=연합뉴스) 변양균(67)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연봉 1달러를 받고 정보통신기술(ICT)·콘텐츠 전문 벤처투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취임하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변 전 실장이 팬택 인수 주체인 옵티스 회장으로 재직 중인 만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과 팬택 인수전에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2015.8.26 << 연합뉴스 DB >>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벤처 신화였던 '팬택'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변양균 옵티스 회장(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도우미로 나선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게임·영화 등 콘텐츠 전문 벤처기업 창업투자 전문업체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취임키로 한 것. 특히 변 회장은 '본 글로벌(born-global,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기업)'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연봉 1달러(1150원)'라는 파격적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팬택 인수전은 기존의 인수주체인 옵티스와 이동통신 네트워크장비 업체 쏠리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함께 뛰는 구조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변 회장은 이달 중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지난 1999년 출범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국내는 물론 중국 상해와 싱가폴 등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300여개 이상의 선진 기술 및 콘텐츠 보유 벤처기업에 투자한 경험 및 육성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처로 쏠리드를 비롯해 글로벌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 TV용 반도체 업체인 아나패스, 줄기세포 치료제 회사인 메디포스트 등이 있으며, 1000만 관객을 확보한 국내 대표 흥행작 가운데 왕의 남자, 해운대, 명량, 국제시장 등에도 투자를 전개해왔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측은 "세계적으로 차별화된 기술역량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지출을 지원하기 위해 고위 관료로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 전략적 기획력 등이 탄탄한 변 회장을 초빙하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에 변 회장은 "그동안 여러 벤처업체들을 만나보니 대기업과 달리 영업력과 네트워크가 현저히 약했다"며 "그러나 현재 글로벌 경쟁상황을 고려했을 때, 세계화 없이는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위기감 속에 기술기업 발굴 경험이 풍부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국내 유망 벤처기업들의 세계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