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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9명, 감사대상 법인 실적 미리 알고 주식거래 혐의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감사대상 상장법인의 영업실적 정보를 장기간에 걸쳐 공유하며 주식매매를 해온 사실이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6일 제 15차 정례회의를 통해 이같은 불공정거래를 해온 대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해당 기업의 감사를 통해 얻은 영업실적정보를 주식거래에 활용해 부당금액 모두 합쳐 7억5300만원을 취득했다.


이번 건은 증선위가 불공정거래 조사 중 최초로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권을 활용했다. 휴대폰 등 정보저장매체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미공개 정보 이용 과정에 연루된 혐의자들을 적발한 것이다. 디지털 포렌식은 각종 디지털 기기에 남아있는 통화와 메시지 기록 등의 데이터를 복구·분석해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