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 했다. 사진 왼쪽부터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와 말레이시아 총리를 잇따라 면담하는 등 해외 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지난 5월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 이후 3개월만이다.
특히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지역 등의 복합역사개발 사업을 제안하며, 롯데가 국내에서 철도 기관과 협력해 성공적으로 역사개발을 진행한 사례도 소개했다. 롯데는 국내에서의 복합역사개발 노하우를 인도 등 해외에 적극적으로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 등과 함께 뉴델리역과 니자무딘역 일대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신 회장은 동남아를 비롯해 롯데가 진출한 각국의 정상들을 차례로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해 왔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의 현지 공장 준공식 참석차 말레이시아와 인도를 방문 중인 신 회장은 지난 25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와 인도의 두 정상을 만나는 자리에서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소개했다. 신 회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민간 기업이 힘을 합쳐 효과적인 지역 경제발전을 이끌고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 달, 온두라스의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도 직접 부산에서 창조경제센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모디 총리의 경기부흥 정책에 힘입어 인도는 해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며 "유통업과 호텔, 대형복합단지 건설 등 롯데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최근 해외 복합단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첫 해외 복합단지인 '롯데센터하노이'를 오픈했으며, 올해 5월에는 호치민시와 투티엠 지구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중국 청두에는 연면적 57만㎡ 규모의 복합상업단지 '롯데월드 청두'를 개발 중이다. 롯데그룹 측은 2019년 청두 프로젝트가 최종 완공되면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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