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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가격할인 파상공세, 수입차 딜러사들도 '맞불'

자동차 업계 할인 내용

제공 : 각사

완성차 업계 주요 차종 9월 할인내용
현대자동차 싼타페 150만원, 쏘나타LF 구형 100만원, 맥스크루즈 150만원, 베라크루즈 100만원 할인
기아차동차 K3 130만원 , 스포티지 구형 150만원 할인
한국지엠 캡티바 디젤 280만원, 올란도 디젤 180만원, 말리부 디젤 250만원 할인(유로5 모델) 기준
쌍용 렉스턴W RX5 70만원, 코란도 C LET 2.2 20만원 할인
르노삼성 SM3 PE 현금구매시 70~90만원 할인
수입차 딜러사 할인(딜러사별로 차이가가 있을수 있음)
BMW 320D와 520D 등 500~700만원 할인
벤츠 의 C200 290만원, E200 390만원 할인
폭스바겐 파사트 최대 13.5%(528만원 수준) 할인
자동차 업계가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로 파격적인 가격할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개소세 인하로 낮아진 가격에 9월 판매조건에 대대적인 추가할인을 내걸면서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산차 업계가 파상공세에 나서자 수입차들도 가격 할인으로 방어에 나섰다.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차들은 개소세 인하 분을 반영한것 이외에 차종별 할인은 없다는게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고객들을 상대로 판매해야 하는 딜러사들은 국산차 업계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주력모델 별로 300만~400만원 가량 할인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완성차, 추가 할인..맹공 퍼부어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부응하기 위해 9월에 싼타페 구형을 150만원 할인하는 등 파격적인 세일 행사에 돌입했다. 맥스크루즈는 1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베라크루즈는 100만원 할인에 정비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주력 세단인 쏘나타LF는 구형 구매 시 100만원 할인 또는 50만원에 2.9% 저금리를 지원하고, 신형을 사면 40만원을 깎아주거나 10만원 할인에 2.9% 저금리를 제공한다.

기아차도 K3를 구매하면 한가위 귀향비 30만원에 100만원 할인 또는 '1-2-3 초저금리'에 50만원 할인이 제공된다. K5 구매 고객들에게도 한가위 귀향비 10만원이 지원된다. 또 K5 하이브리드 500h는 15% 할인 또는 1.5% 초저금리에 12% 할인 중 선택할 수 있다. 아직 나오지도 않은 더 뉴 스포티지R은 150만원 할인 또는 '1-2-3 초저금리'에 80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한국지엠 개소세 인하와 별도로 유로5 디젤 모델에 대해 최대 280만원을 할인해준다. 캡티바 디젤은 280만원, 올란도 디젤 180만원, 말리부 디젤 250만원, 크루즈 디젤 220만원 할인된다.

일반 모델은 개소세 인하와 추가 현금할인 혜택을 포함할 경우 알페온 최대 322만원, 2015년형 크루즈 가솔린 최대 218만원, 말리부 가솔린 최대 216만원, 아베오 최대 156만원, 2015년형 트랙스 가솔린 최대 142만원 등 현금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개소세 인하에 현금 할인을 더해 SM5를 최대 83만원 깎아준다. 쌍용차도 이달 코란도 C LET 2.2 구입고객에게 20만원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8월 실적을 보면 비수기를 지나면서 확실히 내수 판매가 크게 살아나고 있다"며 "개소세 인하로 구매 심리가 크게 살아나고 있는 상황인데, 9월 프로모션에서 추가할인까지 제공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차 딜러 비상..파사트 등 10% 이상 할인

개소세 인하 시기에 맞춰 완성차들이 가격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가은데 수입차들은 공식적으로는 조용하지만 개별 딜러사별로는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수입차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은 개소세 인하 분을 반영한 가격조정안을 발표 했을 뿐 추가할인 같은 행사는 없다는게 공식 입장이다.

현대·기아차가 경쟁상대로 보고 있는 폭스바겐의 경우 금융프로그램 상에서 저금리를 제공하는 정도의 프로모션만 있을 뿐 차종별로 할인 계획은 없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폭스바겐은 금리 서비스 이외에 지금까지 차값 할인 프로그램을 실시한 적은 없다"며 "요즘 할인판매들을 많이 하고 있는 유로5 모델들도 종전과 똑같은 금융프로그램과 가격에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사 입장과 실제로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딜러사들은 9월 들어 주력 모델들의 할인폭이 다소 늘었다는 분위기다. 한 폭스바겐 딜를 통해 확인 결과 9월 들어 차종별로 전체적으로 10~13% 가량의 할인이 제공되고 있었다. 한 딜러는 "파사트 같은 인기 모델은 지난달 보다 할인폭이 좀더 커져서 최대 13.5% 가량 할인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폭스바겐 파사트의 가격은 2.0 TDI 가 개소세 인하폭을 반영해 3916만원인다. 13.5%가 할인되면 3300만원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BMW의 경우 주력모델인 320D와 520D 등은 500~700만원 가까이 할인이 제공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딜러들도 C클래스의 C200은 290만원, E클래스의 E200은 390만원, A클래스의 A220은 최대 420만원 등 주력모델들에 대해 큰폭으로 할인혜택이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공급사(임포터)와 판매사(딜러)가 나뉘어 있다보니 판매사 측에서 실시하는 가격할인이나 프로모션은 본사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