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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8월 美 판매 사상 첫 13만대 돌파했다

SUV·준중형차 잘 팔려

현대·기아차 8월 美 판매 사상 첫 13만대 돌파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8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판매호조로 역대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3만90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기간 12만4670대보다 5.0% 늘었다고 2일 밝혔다. 8월 미국 판매실적으로 13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달 12만7324대에 비해서도 2.8% 늘어난 규모다. 미국 자동차시장이 지난달 역성장(-0.6%)한 상황에서도 현대기아차는 시장지배력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7만2012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2.9%늘었고, 기아차는 5만8897대로 7.7%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판매 신장세를 이끈 것은 현대차의 투싼·싼타페, 기아차 스포티지R·쏘렌토R 등 SUV다. 싼타페는 1만1255대가 팔려 지난해 8월 9302대보다 21.0% 늘었고, 투싼은 6609대로 전년동기 5266대와 비교해 25.5%증가했다. 지난달 신형 투싼이 투입된 이후 현지에서 신차효과가 톡톡히 발휘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기간 스포티지R은 4494대에서 5749대로, 쏘렌토R은 9302대에서 1만211대로 판매가 늘어 각각 27.9%, 9.7%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주력 SUV 모델들이 미국시장에서 대부분 1년새 20%이상 판매가 확대됐다.

SUV와 함께 준중형차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달 기아차 쏘울은 미국시장에서 1만7108대가 팔려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000대(13%), 전달과 비교하면 3100대(22%)넘게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8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4.6%, 기아차 3.7% 등 총 8.3%로 지난해 같은기간 7.9%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판매량은 94만335대로 전년동기대비 3.8%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8.1%로 8%대를 유지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