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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RV시장.. 9월 신차 5개 모델 나온다

쌍용 렉스턴W 시작으로 보름동안 모두 쏟아져 다목적용차량까지 가세
올 RV 내수 판매량 전체 시장의 40% 넘어

판 커진 RV시장.. 9월 신차 5개 모델 나온다

레저용차량(RV)시장에 가을 신차대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목적용차량(MPV) 등 RV신차를 경쟁적으로 출시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가격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중이다. 고공 성장세를 타고 있는 RV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신차가 쏟아지는 9월을 기점으로 한층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RV신차 출시 랠리

6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RV신차 출시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쌍용차가 '뉴파워 렉스턴W'과 '뉴파워 코란도 투리스모 2.2'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고, 하루뒤에는 현대차가 다양한 프리미엄 옵션을 추가해 상품성을 개선한 대형 SUV '더 뉴 맥스 크루즈' 2.2디젤과 3.3가솔린 모델을 선보였다. 오는 15일에는 기아차가 5년 만에 풀체인지한 4세대 스포티지 'The SUV, 스포티지'를 판매하고, 16일에는 한국지엠의 '2016년형 올란도 1.6디젤'의 판매가 본격화된다. 보름동안 4개 메이커사가 RV 5개 모델의 신차를 잇따라 내놓는 셈이다. 10일에는 지프가 소형 SUV '올-뉴 지프 레니게이드'를 국내에 선보이는 등 수입차들의 RV 경쟁대열 합류도 가속화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뉴파워 코란도 투리스모(9·11인승)'와 '2016년형 올란도 1.6디젤(7인승)' 등 MPV들이 SUV일변도의 RV시장에 가세하고 있는 점이다. 각각 경쟁차종으로 기아차의 카니발과 카렌스를 꼽고 있다. '뉴파워 코란도 투리스모 2.2'는 동급차종 가운데 유일하게 4륜구동 모델을 내놨다. 겨울철 미끄러운 도로와 산악 등 험로에 강한 구동방식이다. 쌍용차는 경쟁차종과 차별화된 주행성능으로 판매량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구형 코란도 투리스모는 한달 판매량이 700~900대에서 최근 500여대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대부분 구형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도 특징이다. 2016년형 올란도 1.6디젤의 경우 유로6기준의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구형보다 30만원가량 가격상승요인이 발생했지만, 개소세 인하로 50만원정도 인하여력이 생겼다. 결과적으로 기존 모델보다 높은 사양에도 불구하고 20만원 정도 판매가격이 저렴해졌다는 게 한국지엠 관계자의 설명이다.

■성장가도 질주… 업체들 총력전

완성차업체들이 RV에 전력질주하는 것은 올해도 고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 RV내수판매량은 33만7022대로 상용차를 제외한 전체 내수 판매 81만7501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2%를 차지한다. 2014년 33.2% 보다 8.0%포인트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 세운 역대 최고치 41.1%를 넘어서는 수치다. 현 추세라면 지난해 RV판매량 40만7880대 돌파는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에도 RV는 4만972대가 팔려 전년동기 3만746대보다 33.2%나 증가했다.

RV시장 최강자는 전체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다. 지난달에도 RV 내수판매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가장 많이 팔린 RV는 현대차의 싼타페(7957대)로 부동의 1위다. 이어 기아차의 쏘렌토(6311대), 스포티지R(4339대),카니발(4132대) 순이다. 현대기아차를 바로 뒤에서 쫓고 있는 모델은 쌍용차의 티볼리로 지난달 3488대가 판매돼 5위로 올라섰다. 현대차 투싼(2920대), 르노삼성 QM3(2119대)보다 많은 규모다.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업체들의 총력전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체들뿐아니라 수입차까지 RV 라인업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며 "신차 출시와 함께 앞으로 대대적인 총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연말까지 특정부문 디자인 변경과 편의사양 패키지를 대거 탑재한 RV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모델출시를 계획하는 등 RV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