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유제품인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오는 12일부터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지난해 9월 우리 정부와 말레이시아 정부가 한국산 유제품 수출 검역·위생 협의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바나나맛 우유'는 올해 3월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할랄인증과 수출업체 검역·위생 등록을 마치고, 6월에 양국간의 검역증명서 서식 협의를 완료했다.
지난 8월 15일 말레이시아 검역통관과 시장반응 점검 등을 위해 보낸 초도 물량이 현지 검역을 무사히 통과했으며, 오는 12일 부산항을 통해 말레이시아 할랄시장에 공급될 물량은 14.4톤(약 3만불) 수준이다.
이번 성과는 농식품부·식약처 등 정부 관계 부처, 유업계 및 한국 이슬람중앙회 등 민관 협업(정부3.0)을 바탕으로 이뤄낸 것으로 올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은 중동 4개국 순방 시 "할랄 식품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할랄 인증과 검역·위생 승인을 받은 수출 유업체는 빙그레(김해공장)와 서울우유(안산공장) 두 곳이다. 빙그레는 올해 총 50톤(12만불)을 수출할 예정이며 향후 현지 반응에 따라 수출 물량을 조절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유제품의 할랄시장 수출을 확대하고 할랄인증 제품도 늘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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