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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 541억 손실 예상 여신전문금융채권 시장 불똥

BNK캐피탈 사태의 불똥이 여전채 시장으로 튀고 있다.

7일 한국자산평가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여전채 AA+급 1년물 금리는 1.697%, 3년물은 1.919%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따라 크레딧 스프레드는 16.3bp(1bp=0.01%포인트)로 전주 대비 3.2bp 확대됐고 3년물은 24.9bp로 3.6bp각각 확대됐다.

AA-등급인 BNK캐피탈이 한일월드로부터 양수한 렌탈채권 541억원에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투매가 이어졌다.

한국자산평가 관계자는 "등급이 상향된 지 1년이 되지 않아 신용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홀한 리스크 관리에 대한 기업이미지 훼손은 물론 여전사 업계 전반적으로 자산의 질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사고 발생 직후 1년 이하 구간에서 민평 대비 70~100bp 이상 확대돼 거래되던 BNK캐피탈은 이후 주간 내내 1년물이 민평 대비 24bp, 2.5~3년 거래물이 37bp 수준에서 거래됐다"고 말했다.

BNK캐피탈은 한일월드와 체결한 계약서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에게 렌탈료를 청구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 소송을 통해 청구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유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래에셋캐피탈의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지 않은 점들을 볼 때 캐피탈업에 BNK캐피탈 사태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다만 당분간 회사채 및 여전채 보다는 신용이슈가 낮은 특수채와 은행채에 관심을 두는게 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에서 시작된 크레딧 투자 심리 위축이 캐피털 섹터로 넘어오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회사채는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민평가격과 시장가격의 괴리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지만 여전채는 시장에서 스프레드를 확대시키면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어 시장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도 회사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