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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9월 완창판소리는 명창 정순임의 '흥부가'

국립극장 9월 완창판소리는 명창 정순임의 '흥부가'

명창들의 소리 한마당, 국립극장 '완창판소리'가 9월에는 '흥부가'로 찾아온다.

2015-2016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완창판소리' 첫 무대는 올해 일흔 넷 나이의 정순임 명창(사진)이 부르는 '흥부가'로 오는 1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꾸며진다.

정 명창의 '완창판소리' 무대는 2010년 10월 이후 5년만이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이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부가' 예능보유자다. 120년 3대 이상이 국악을 이어온 명문가에서 태어나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판소리 명가 1호'의 3세대이기도 하다. 1세대인 큰 외조부는 고종 황제로부터 혜릉참봉의 교지를 받았던 장판개 명창이며, 2세대는 천재 명창으로 불렸던 외숙 장영찬과 정 명창의 어머니 장월중선 명창이다. 정 명창은 어머니 장월중선으로부터 박동실제 '심청가'를 이어받은 대표적인 전승자다.

정 명창은 지난 30여년간 박동실제 '심청가'와 박록주제 '흥부가', 박동실제 창작판소리 '유관순열사가', 장판개제 '수궁가' 등의 판소리 완창 공연을 선보여왔다.


이번 9월 공연에서는 박송희 명창으로부터 사사받은 박록주제 '흥부가'를 부른다. 세기의 명창 박록주는 1964년 판소리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흥부가'의 권위자로 꼽혔다. 박록주제 흥부가는 섬세하게 다듬어 여성스럽고 간결한 사설이 그 특징으로 점잖은 소리로 유명하다.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