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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맛내기'에 열내는 식품업계…구이류에서 면류까지 '활활'

'불맛내기'에 열내는 식품업계…구이류에서 면류까지 '활활'
청정원 리얼불맛 5종

식품업계가 앞다투어 맛집 고수가 낼 법한 특유의 '불(火)맛 제품' 출시에 열을 내고 있다. 제품의 종류도 구이류에서부터 면류까지 다양해 지는 추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은 최근 직접 불에 구워 불맛을 낸 프리미엄 냉동 간편식 '쿠킨 리얼불맛'5종을 선보였다. 렌지 조리 제품인 렌지로 굽자 3종 '미트로프크리미', '떡갈비', '매콤닭불구이'와 팬 조리형 제품 '통살고기완자', '통살산적구이' 2종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기존 산적류 제품들과는 달리 공정상 직접 불을 쏘아 리얼 불맛을 간편식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팬 조리형 제품 2종 '리얼불맛 통살고기완자'와 '리얼불맛 통산산적구이'는 통살을 갈지 않고 저며 만들어 고기 본연의 씹는 맛과 육즙이 풍부하다.

대상 청정원 냉동식품 담당 이제중 과장은 "불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다는데 착안, 간편식에도 직화방식을 적용해 불맛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청정원은 전문 중국요리점에서나 맛 볼 수 있는 '직화짜장'과 '직화짬뽕'도 선보인 바 있다. 면이나 밥에 부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풀무원은 달콤한 갈비소스와 은은한 숯불향이 어우러진 '왕교자에 숯불돼지갈비와 신선한 야채가 꽉 들어찬 갈비만두'를 출시했다. 갖은 양념이 된 큼직한 돼지갈비에 숯불 특유의 향이 배어있어 입맛을 더욱 돋우어준다.

불맛을 살리고 싶을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스도 등장했다.

오뚜기는 지난달 어떤 요리든 넣으면 화끈한 매운맛과 참숯향 가득한 불맛을 내 주는 '오뚜기 바베큐소스 매운맛'을 선보였다. 구수하고 진한 쇠고기와 닭 육수를 사용해 소스의 맛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각종 육류요리에 쓱쓱 바르거나 뿌리기만 하면 불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면류도 '불맛 내기'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마트는 지난 18일 서울 3대 짬뽕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초마짬뽕'과 손잡고 이마트 자체 브랜드(PB)인 '피코크' 간편가정식 상품으로 출시했다. '초마'는 '재료를 불에 볶다'란 뜻일 만큼, 깊은 불 맛에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로 유명하다. 기호에 따라 '피코크 초마짬뽕'과 '피코크 초마 하얀짬뽕' 2종 중 선택할 수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짜장라면. 불맛으로 출시 초부터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있다. 오뚜기에서 최근 출시한 '진짜왕'이 그것. 진한 불맛을 강조하기 위해 춘장과 양파를 센 불에 볶아 짜장 베이스를 만들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팔도도 지난해 해물과 야채를 갓 볶아내 불맛을 구현한 '왕뚜껑 철판볶음면 해물'을 출시한바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