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국민의 39%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는 10일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2015년 '제2차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국민의 45.2%가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에 시행된 제1차 조사보다 5% 증가한 수치이다.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지역이 51.4%로 최고치를,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지난 3월 1차 조사 대비 11.1%가 상승한 47.4%를 기록하였다.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39.6%의 인지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 단위 지역의 인지도가 지난 1차 조사에 비해 14.8% 증가한 34.1%로 나타나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는 등, '문화가 있는 날'이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폭넓게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을 알게 된 경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등 언론 보도를 통해서라는 응답이 29.2%였으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라는 응답이 25.1%, 주변 사람을 통해서라는 응답이 18.5%를 차지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됐다는 응답도 8.5%에 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도 1차 조사 대비 8.6% 상승했다. 지난 8월에는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수가 2014년 1월 사업 시행 초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1870개에 달하고, 각종 기획프로그램이 시행되어 국민의 문화 향수 기회가 더욱 확대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51.8%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고 이어 30대,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 조사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 만 15∼19세 청소년의 경우, '문화가 있는 날'을 경험하지 않은 비율이 70.6%에 달했다. 문체부는 자율학기제 또는 체험학습 등 학사일정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한 사람의 전체 만족도는 80.4%로 나타났으며, 만족도는 서울 지역 거주자(89.5%), 만 15세∼19세(91.4%)와 20대(87.1%)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참여하지 못하는 사유로는 '평일이라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라는 답변이 61.7%에 달했으며, '인근에 이용 가능한 문화시설이 적어서'라는 답변이 10.1%로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의 순위는 영화, 공연, 스포츠 관람 순이었으며, 건의사항으로는 할인 폭이나 비용의 문제에 앞서 '문화가 있는 날'의 홍보를 더욱 강화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2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반영하여 문제점을 개선하고, 특히 '문화가 있는 날'이 포함된 주(週)를 문화주간으로 지정하고, 문화시설 또는 지자체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문화가 있는 날+(플러스)' 사업을 활성화하여 국민들의 참여 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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